[비즈니스포스트] 내년 미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퍼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느끼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기업들의 내년 실적 예상치가 다소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가 주요 상장사의 실적 부진으로 내년에도 제한적인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18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 상장기업들의 평균 순이익 예상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마코 콜라노빅 JP모건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기를 권고하며 이러한 분석을 제시했다.
콜라노빅 연구원은 현재 상장기업들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과대평가되어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같은 지표를 볼 때 내년 실적이 크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콜라노빅 연구원은 고평가된 미국 증시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상장사 이익 성장률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 매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S&P500 상장사의 내년 평균 주당순이익이 올해보다 약 12%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콜라노빅 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며 인건비 상승과 고금리 등 상황이 기업 실적 및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소비심리 악화도 내년에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콜라노빅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없이는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기업들도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에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그는 올해 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4200포인트로 제시했다.
17일 미국증시에서 S&P500 지수는 4373.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4% 수준의 하락을 예측한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