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제작된 한화그룹의 '2024년 점자달력'. <한화>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24년째 이어온 점자달력 무료 기증을 올해도 이어간다.
한화그룹은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2024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매년 10월15일 열리는 '흰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정했다.
점자달력 무료 기증은 24년째 이어져온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뒤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발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에 제작된 점자달력은 탁상형 달력 3만 부, 벽결이형 달력 1만 부로 모두 4만 부다.
한화그룹은 점자달력 제작 첫해인 2000년에 5천 부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매년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발행부수를 늘려왔다. 2024년 점자달력까지 합하면 누적 발행부수는 92만 부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장애의 정도와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절기와 기념일은 물론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표기하는 등 편의성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힘써왔다.
한화그룹은 점자달력에 관한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 매년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달력을 만들고 있다.
한화그룹 2024년 점자달력의 접수는 16일부터 11월10일까지 한달가량 동안 진행된다. 발송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김복동 도서출판 점자 대표는 “한화그룹이 매년 제작하는 점자달력은 우리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달력”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