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2분기에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6월 말 기준으로 1486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 1분기보다 120억3천만 달러(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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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지난 6월 말 기준 1486억 달러로 나타났다.<뉴시스> |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화증권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본시장에서 기업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해외채권과 해외주식 등으로 구분된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보험회사는 6월 말 기준으로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1분기보다 65억 달러 늘었다. 그 뒤로 외국환은행 29억1천만 달러, 자산운용회사 22억 달러, 증권회사 4억2천만 달러 순으로 증가했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6월 말 기준으로 보험회사 526억3천만 달러, 외국환은행 163억1천만 달러, 자산운용회사 660억7천만 달러, 증권회사 99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종목별로 살펴보면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액이 1분기보다 92억 달러 늘었는데 이는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보험회사가 해외채권에 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인데 자산운용회사와 외국환은행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저금리 때문에 국내 투자 수익이 안 좋아지자 해외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또 안전자산을 선호해 주식보다 채권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리안페이퍼 투자액도 1분기보다 24억 달러 늘었다. 코리안페이퍼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이다.
해외주식 투자액은 1분기보다 5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자산운용회사와 외국환은행은 투자 규모를 늘렸지만 증권회사가 투자를 줄여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