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각종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가 지명 29일 만에 물러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급 지명 철회라는 정치적 부담을 덜게 됐다.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월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행 후보자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서 자진사퇴라는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님께 누가 돼 죄송하다”며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위키트리 주식 파킹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과 관련해선 결백을 호소했다.
김 후보자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며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대통령실에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하루 전날만 해도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부당상속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장관직 수행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과 함께 여야를 가리지 않고 사퇴 요구가 나오자 김 후보자도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9월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뒤 위키트리 주식 파킹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5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 도중에 자리를 벗어난 뒤 돌아오지 않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 도중 자진사퇴한 사례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자진사퇴를 포함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모두 다섯 명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