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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P 게임성능 안정화 총력, 박용인 엑시노스 ‘GOS 악몽’ 떨친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3-10-10 16: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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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차세대 AP(모바일 프로세서) 엑시노스2400이 그래픽처리 기술면에서 큰폭의 성능향상을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전작인 엑시노스2200의 부족했던 그래픽처리 성능이 게임최적화기술(GOS) 논란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것을 감안해 게임 성능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AP 게임성능 안정화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6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용인</a> 엑시노스 ‘GOS 악몽’ 떨친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10월5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데이 2023'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박 사장은 엑시노스2400의 게임 관련 기술력을 통해 GOS 논란을 떨쳐내고 엑시노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의 전력효율을 높여 발열제어 성능을 향상하도록 설계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기기의 전력효율이 개선되면 같은 성능을 내도 발열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중국 기술매체 지웨이왕은 “엑시노스2400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및 통신 성능 등 포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낮은 전력효율성 문제를 해결해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고 엑시노스에 대한 사용자 평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엑시노스2400은 엑시노스2200과 비교해 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 엑시노스2400은 특히 게임그래픽 부문에서 큰폭의 성능개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엑시노스2400은 그래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력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GPU, 엑스칼립스2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칼립스2는 그래픽을 처리할 때 이미지에 있는 물체에 투과, 굴절, 반사되는 빛을 추적해 사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광선추적기능을 개선했다. 엑스칼립스2의 광선추적기능은 기존 모바일 그래픽처리장치와 비교할 때 적은 전력으로도 구동된다.

이런 특징은 엑시노스2400이 복잡한 그래픽을 표현해야 하는 최신 3차원 게임을 구동할 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박 사장은 엑시노스2400의 최대 연산처리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생산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엑시노스24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최신 공정인 3나노 공정이 아닌 4나노 공정만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성능측면보다 엑시노스2400을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읽힌다. 최신 미세공정을 활용하면 AP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공정난이도가 높아 수율을 잡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삼성전자 AP 게임성능 안정화 총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6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용인</a> 엑시노스 ‘GOS 악몽’ 떨친다
▲ 삼성전자의 모바일프로세서(AP) 엑시노스. <삼성전자>
박 사장이 엑시노스2400의 게임 안정성에 무게를 실은 데는 엑시노스2200의 GOS 논란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의 일부 모델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엑시노스2200이 탑재됐는데 게임 등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성능을 강제로 낮추는 GOS 기능이 자동으로 켜졌다. 

일반적으로 전자기기는 발열이 일어나면 성능을 제한해 온도를 낮추지만 GOS는 발열여부에 상관없이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곧바로 성능을 낮춰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제기됐고 엑시노스2200이 발열제어에 문제가 있어 GOS를 거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엑시노스라는 AP의 브랜드 이미지도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엑시노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자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 전량 스냅드래곤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엑시노스를 채택하지 않는 대신 갤럭시S2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반도체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DS사업부는 올해 초부터 반도체업계 불황이라는 겹악재를 맞고 부진이 이어졌다.

아울러 퀄컴이 스냅드래곤 가격을 점차 높이고 있어 삼성전자로선 갤럭시S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재차 탑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IT전문지 WCCF테크는 8월 IT정보유출자(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의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인용해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가격은 개당 160달러”라며 “스냅드래곤8 3세대는 이것보다 더욱 비쌀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와 같은 공정으로 제작된 애플 바이오닉A16의 가격은 110달러로 추산되는데 스냅드래곤8 2세대는 바이오닉A16과 같은 공정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45%나 비싼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AP설계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 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래픽처리장치 관련 개발인력을 모으고 AMD와 그래픽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는 등 고사양 그래픽처리 기술이 필요한 게임에서도 발열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AP 설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석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4월6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광선 추적 기능을 모바일AP에 적용하는 등 AMD와 함께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저전력 솔루션 설계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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