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은 임직원 1인당 임금을 3% 인상하고 500만 원의 일시금을 지급하는 데 잠정합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 KT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 합의했지만 지난해와 동일한 인상률 수준에 머물러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 광화문 KT사옥 모습. <연합뉴스> |
이와 같은 임금인상 규모는 지난해 임금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김영섭 대표이사 사장 취임 뒤 첫 단추를 꿴 것이다.
다만 애초 노조가 제시했던 임금인상률 7.1%에서 많이 후퇴한 합의안이 도출된 것이어서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KT는 이번주 임금 및 단체협상 합의안에 대한 직원 설명회를 실시하고 임직원 투표를 거쳐 찬성이 절반을 넘을 경우 합의안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KT는 직원 1인당 235만5천 원의 임금을 인상하고 경영성과 격려금 차원의 일시금 500만 원을 지급한다.
KT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이와 같은 잠정합의한에 대해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연봉수준이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물가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합의안은 실질적으로 임금 하락을 의미한다”며 “KT가 통신3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낮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젊은 직원들의 불만이 커질 것이다”고 비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