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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글라스로 생성형AI ‘텍스트 한계’ 넘는다, 메타버스 확장 전략 지속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10-06 15: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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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글라스로 생성형AI ‘텍스트 한계’ 넘는다, 메타버스 확장 전략 지속
▲ 마크 저커버그 CEO가 9월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 위치한 메타의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매 행사 '메타 커넥트'를 통해 스마트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최근 발표한 증강현실(AR) 기반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글라스’를 두고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기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텍스트 외에 이미지와 음성까지 인식하면서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는 스마트글라스의 제품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에 투자를 늘리면서 ‘메타버스’ 사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지만 인공지능 투자도 메타버스의 확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현지시각)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에 가장 적합한 폼팩터(제품 형태)가 스마트글라스일 수 있다는 의견이 기술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된다. 

메타는 9월27일 글로벌 안경업체 에실러룩소티카와 손잡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글라스를 발표했는다. 

이코노미스트는 메타의 스마트글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기기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 전문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벤 톰슨은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인공지능 챗봇과 텍스트가 아니라 말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글라스에 적극 투자한 메타의 선택을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최초로 출시됐을 당시 인터넷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던 전례가 생성형 인공지능과 스마트글라스의 조합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메타는 자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스마트글래스에 탑재해 사용자가 안경을 통해서 보는 사물이 무엇인지 자동으로 식별하고 표지판을 번역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메타는 2021년에도 ‘레이밴 스토리’라는 이름의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했었다. 

당시 메타의 스마트글라스는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는 혹평을 받으며 부진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2년 만에 다시 출시되는 스마트글라스가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면서 기존의 부진과 달리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만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은 메타의 약점”이었지만 “스마트글라스로 메타는 스마트폰 의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 스마트글라스로 생성형AI ‘텍스트 한계’ 넘는다, 메타버스 확장 전략 지속
▲ 메타가 인공지능 기술에 적극 투자한 이유가 메타버스에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스마트글라스와 헤드셋을 출시하면서 이를 어느정도 증명했다는 평가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된 메타버스 캐릭터(가운데)가 메타버스 콘텐츠를 소개하는 모습. <메타>
미국 CNBC의 9월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스마트글라스뿐 아니라 새 가상현실(VR) 헤드셋인 ‘퀘스트3’에도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다. 

메타는 최근 가상현실 투자를 줄이고 생성형 인공지능에 투자를 늘려왔다. 

과거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까지 바꿨을 정도로 가상현실은 메타버스 기술에 집중했으나 인공지능 유행에 편승해 메타버스를 포기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새 스마트글라스와 헤드셋에 탑재해 음성 명령만 가지고도 메타버스 활동을 지원받게 됐다.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으로도 메타버스 안에서 다른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공지능 투자도 메타버스 확장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었다는 점이 이번 스마트글라스 출시 계획으로 입증된 셈이다.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또한 회사의 인공지능 투자는 메타버스의 기반을 구축하는 맥락이라고 말했다. 

CNBC는 “메타는 분기당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온 메타버스에서 사람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기반한 디지털 비서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타의 스마트글라스는 10월17일부터 미국과 유럽 및 호주 등에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299달러(약 40만3800원)다.

사용자는 스마트글라스의 렌즈를 선글라스, 변색, 투명, 도수 렌즈 등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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