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9월 외환보유액이 강달러 흐름에 대응한 환율 방어 조치에 영향을 받아 2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6일 발표한 ‘2023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2천만 달러로 8월보다 41억8천만 달러 줄었다.
▲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2천만 달러로 8월보다 41억8천만 달러 줄었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2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3월부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5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고 6월 반등해 2달째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다시 8월 감소세로 돌아서 2달 연속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에 영향을 받아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64억4천만 달러 감소한 3725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25억6천만 달러 증가한 174억 달러,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2억5천만 달러 감소한 148억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6천만 달러 감소한 45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7월과 비교해 한 단계 순위가 내려갔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 3조1601억 달러(442억 달러 감소)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512억 달러(25억 달러 감소), 스위스 8652억 달러(187억 달러 감소), 인도 5982억 달러(76억 달러 감소), 러시아 5817억 달러(83억 달러 감소), 대만 5655억 달러(10억 달러 감소), 사우디아라비아 4269억 달러, 홍콩 4184억 달러(33억 달러 감소) 등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