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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김승연 치켜세운 홍익표·김병욱, 민주당 ‘반기업’ 이미지 탈피 노력 지속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10-05 1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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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치켜세운 홍익표·김병욱, 민주당 ‘반기업’ 이미지 탈피 노력 지속
▲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토론회 참석자들이 10월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오너 경영이 없었다면 다른 대기업들이 관심도 갖지 않고 성과도 불분명한 사업에 투자하는 한화그룹의 성공이 가능했을까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글로벌 기업 경쟁력 강화 의원 모임’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한 한화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쁘다’고 표현하며 그것을 가능케 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결단력을 높게 평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화그룹 경영진 등 목소리를 듣고 공정과 성장을 함께 추구하며 글로벌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성과보상 인센티브의 법적 근거 마련 등 정책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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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토론회에서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지혜를 모으면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정치권이 서로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글로벌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주당 의원모임’이 열고 있는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의 일곱 번째 행사다. 글로벌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주당 의원모임은 앞서 삼성, LG,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를 국회에 불러 오너 경영이 한국 기업 성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화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결단력과 인재 영입이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태양광 사업 진출은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획기적 결단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성장력을 강화했다”며 “핵심인재 영입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원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당도 이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벤치마킹을 하고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국회 차원에서 한화 그룹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기업이 필요한 법제도 개선, 국가가 나아갈 길에 관련해 말씀해주시면 이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성수 한화그룹 사장 또한 한화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오너 경영이 중요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자금 투자가 들어가는 사업에선 빠른 의사결정으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 많다”며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예로 들었다.

이 사장은 “10년 전 모두가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했던 태양광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곳은 한화가 유일하다”며 “한화가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 최고 등급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엔 오너의 확고한 통찰력, 빠른 의사결정, 강력한 실행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한화가 사업을 발전해나가는데 필요한 것으론 핵심인재 영입이 꼽혔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핵심인재 영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상 체제의 혁신을 들었다.

그는 “최근 바뀐 보상 패러다임의 핵심은 주식”이라며 “가장 적합한 보상 방식은 단순히 스톡옵션을 제시하는 것 보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발전과 함께 할 수 있는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방식”이라고 말했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방식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해서 보관하고 있다가 미래 시점, 특정 조건에 정해진 수량의 주식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임직원이 일정 수량의 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한인 스톡옵션과는 달리 기존에 존재하는 회사 주식을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 직접 지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사장은 “RSU는 회사가 특정 액수의 주식을 사서 보관하고 있다가 10년 뒤에 그 주식을 임원에게 주는 제도”라며 “결국 자신이 기업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냐에 따라서 보상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성과급을 안 받고 RSU로 받고 있다”며 “10년 후에 개인적인 이득이 있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화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사장은 RSU와 관련해 법적 근거 미비와 과세 논란이 있음을 인정하며 국회에서 이러한 측면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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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 한화그룹 사장이 10월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그는 “주식 보상 패러다임이 해외에서는 유의미하다는 판단이 나왔다”며 “법적 근거를 마련해 주시면 저희가 그 테두리 안에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김 교수가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한화의 인수합병 같은 주제가 아닌 RSU로 잡힌 점이 의아하다면서 “역시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농담을 던지자 토론회장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강성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 상황의 위기가 찾아온 이유로 국내 대기업이 신사업·전환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변경을 하지 못하고 전통사업에 머물고 있는 점을 들었다. 

강 교수는 신사업 전환에는 핵심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대기업의 핵심인력 유인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대기업에 가는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자신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자산 격차를 소득으로 극복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한화그룹과 관련해선 일반적인 한국의 대기업과는 달리 신사업 위주로 잘 구성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호평했다. 강 교수는 한화의 RSU 제도 도입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임원이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을 내리게 만들기 위해선 장기적 성과와 개인의 보상을 연결시키는 보상제도가 필수”라며 “RSU는 내부 정보를 활용하는 등 문제가 많은 스톡옵션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교수는 “한화가 임금체계 개편을 잘 시작하셨다”면서도 “임원 보상 적절성과 관련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보상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교수가 발표를 마친 뒤 김용진 교수가 “토론회에 오셔서 공짜로 컨설팅을 해주시면 안 된다”며 말하자 또 다시 토론회장엔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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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우주·항공·에너지 산업으로의 혁신적 도전’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전환의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중심 기업을 초대해 민주당에서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매우 다행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국 대기업은 글로벌 전환시대의 마켓리더들이다”며 “정치적 문제가 있는 중국 대신에 우리 기업들이 해줘야할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도입으로 미국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업체들이 미국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며 “IRA 체제 아래에서 한화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양분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한 이사는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을 도와줄 수 있는 법적 근거, 제도가 없다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버리면 자기들은 문제가 없다”며 “국내고용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업이 나가지 않도록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효율적인 인력 유치 및 관리를 위해 국회 차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적은 신사업 숙련 인력에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라며 “해외 인력 수입, 전환되야 할 인력풀 등과 관련해 유인 요소 및 법적 토대 마련과 관련해 국회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종선 제이드케이파트너스 대표는 RSU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과세제도 아래에서 RSU 제도가 핵심인재 영입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RSU제도는 성과를 장기에 걸쳐서 임원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임원의 성과가 곧 일반 주주의 성과로도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대주주도 스톡옵션과 달리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주식이 희석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하지만 RSU 제도 아래에서도 과세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우리나라는 샐러리맨이 많은 봉급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우석 법무법인현암 변호사는 RSU 제도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선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RSU 제도는 회사법 일반론, 사적자치의 원칙, 상법 제342조 자기주식의 처분에 근거해 활용되고 있을 뿐”이라며 “해당 제도가 현행 법령에 명문으로 규정돼지 않아 다수 기업들이 경영권 승계용이라는 비난으로 해당 제도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오너 경영 성공사례가 많은데 오너가 판단을 잘못하면 어떻게 이를 책임질 것인가와 관련해서도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RSU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RSU 제도가 제대로 정착이 되면 임원은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이사회도 오너 경영을 견제하고 책임을 같이 짊어질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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