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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LNG '그룹 제3 성장동력' 삼는다, 모든 단계별 사업 확대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0-04 19: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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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LNG '그룹 제3 성장동력' 삼는다, 모든 단계별 사업 확대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NG사업을 포스코그룹의 '제3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사업의 상류 분야인 가스전부터 하류의 발전사업까지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했습니다. 에너지사업을 철강과 2차전지소재를 잇는 포스코그룹의 제3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습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 부사장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통합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E&P(탐사·생산) 및 트레이딩 역량에 LNG터미널과 LNG발전소를 운영해 온 포스코에너지의 사업을 더하며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사업 가치사슬을 구축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9개월을 맞아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비전과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에 분기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3572억 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6367억 원을 내 연간 영업이익 1조 시대를 가시권에 뒀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에너지부문에서 영업이익 1899억 원을 내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의 53.2%를 책임졌다. LNG사업 가치사슬이 단단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간담회에서 LNG사업 가치사슬 모든 부문에서 사업규모를 크게 키울 확대할 계획을 설명했다.

LNG사업의 가장 앞단에서 가스전을 탐사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E&P부문에서는 지난해 1.6TCF(조 입방피트)에서 2.5TCF로 , 같은 기간 가스 판매량을 111BCF(10억 입방피트)에서 194BCF로 각각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화가 가능한 탐사·개발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액화사업 지분확보도 지속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와 호주의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데 올 2월 인도네시아 정부 주관 국제입찰에 참여해 벙아(Bunga) 광구 탐사권을 획득했다.

이에 2021년부터 탐사를 시작한 말레이시아 PM524광구와 인도네시아 벙아광구 개발이 더해지면 생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4월 인수한 세넥스에너지는 2025년까지 2개의 호주 가스전에서 생산·판매하는 물량을 3배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고 현재 미얀마 가스전에서도 개발 3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조준수 E&P사업실장 전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사업 핵심 경쟁력으로 글로벌 톱 수준의 E&P 기술력을 꼽았다. 글로벌 메이저업체와 규모에서는 밀리지만 특정 지역에 특화한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직접 탐사를 통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방식은 수익률이 가장 높지만 성공률은 떨어지는데 2000년에 착수한 미얀마 탐사 성공률은 20~30%에 그친 반면 2021년 호주 북서부 탐사 성공률은 90%를 넘어섰다고 한다. 

조 전무는 "탐사 지역 관련 정보와 노하우가 많아 지역에 특화하면 성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사업의 중간단계에서도 사업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LNG터미널 저장 용량을 지난해 73만kl에서 2030년 314만kl로, 같은 기간 LNG트레이딩(거래량)을 37만 톤에서 1200만 톤으로 늘리는 방침을 정했다.

LNG터미널은 국내로 도입된 LNG를 하역·저장·기화·송출하는 설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그룹 제3 성장동력' 삼는다, 모든 단계별 사업 확대
▲ 포스코인터내셔널 2030년 LNG 사업 비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광양LNG터미널에서 73만kl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kl급 6호기도 건설 중이다.

2025년까지 6~8호기 60kl LNG탱크 3기 건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광양LNG터미널 저장용량은 73만kl에서 133만kl로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또 광양 LNG터미널은 국내 민간1위이자 전세계 11위 터미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여기에 광양에 4기, 중부권에 4기의 LNG탱크를 추가로 건설해 2030년 목표 LNG 저장용량을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탐사를 통해 직도입한 LNG를 활용해 탱크 임대사업과 함께 LNG벙커링(LNG터미널에서 선박에 LNG연료를 주입하는 충전 방식)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전용부두 건설 및 벙커링선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LNG발전소의 발전용량도 지난해 3.4GW(기가와트)에서 2030년 5.5GW로 늘리는 방침을 추진한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30년 전체 목표 발전용량 6.7GW의 82%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3년 동안 에너지분야에만 3조8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는데 LNG사업의 단단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계인 부사장은 "중기적 투자 계획을 추진하는 데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기준 1년에 1조7천억 원을 창출하고 있다"며 "단기적 갭을 메우기 위한 차입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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