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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출시계획 여전히 미궁 속,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시장진입 장벽 높아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9-25 1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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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출시계획 여전히 미궁 속,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시장진입 장벽 높아져
▲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의 출시 계획과 세부 사양이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며 성공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카 예상 이미지. <그래픽=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 약 9년에 걸친 개발 기간을 거친 뒤에도 여전히 출시 시기와 세부 사양을 예측하기 어려운 미지의 제품으로 남아 있다.

애플카가 자동차 시장에 혁신을 주도할 신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5일 자동차 전문지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애플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변화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팀을 거친 엔지니어는 현재까지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기업 출신 임원도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오토에볼루션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은 테슬라가 처음 전기차를 출시했던 2008년부터 자동차 개발을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애플 경영을 총괄할 때부터 애플카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토에볼루션은 애플이 여전히 테슬라의 라이벌 기업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카 출시 시기와 상용화 여부가 모두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직 애플카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여러 외신 보도와 관계자의 말을 통해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이 파악되었을 뿐이다.

오토에볼루션은 “애플은 현대차와 기아, 폴크스바겐, BMW,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등 여러 기업과 애플카 공동 개발 및 생산을 논의했지만 실제 협력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결국 자동차를 직접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출시 시기가 늦춰졌다는 것이다.

오토에볼루션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 출시 목표 시점을 2026년으로 잡아두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 이미 치열한 경쟁 환경이 펼쳐지며 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를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갖춰내야 할 기술 수준도 자연히 더욱 높아졌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와 관련해 부정적인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등 경쟁사와 비교해 애플이 더 뛰어난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애플카 출시계획 여전히 미궁 속,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시장진입 장벽 높아져
▲ 애플카와 자율주행 기술 관련 안내 이미지. <그래픽=비즈니스포스트>
오토에볼루션은 “애플은 아이폰과 같은 제품을 통해 특정 산업에 혁신을 주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며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애플은 오랜 개발 기간을 거친 뒤에도 여전히 이러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며 애플카를 추측만 무성한 제품으로 남겨두고 있다.

오토에볼루션은 현재로서 애플이 자동차 시장 판도를 바꾸기는커녕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 대적하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애플카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카에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되기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당국에서 공개한 애플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결과가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오토에볼루션은 “애플이 2019년 이후 기술 발전에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정보를 어디서도 파악할 수 없다”며 “다른 자동차기업의 자율주행 기술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애플이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전기차를 생산하거나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 제조기업을 인수해 애플카 생산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애플이 목표로 한 2026년까지 애플카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개발해 완성도를 높이려면 단기간에 상당한 수준의 발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오토에볼루션은 “자동차 시장 상황은 2026년까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애플카의 성능에 대한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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