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의 자회사 등 7개 전력공기업들이 상반기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전KPS 등 7개 전력공기업은 상반기에 모두 합해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했다.
|
|
|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국내 제조업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별도기준으로 상반기에 각각 10.1%, 9.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전력공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국내 30대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평균 6.4% 수준이다.
한국전력 등 7개 전력공기업은 상반기에 매출 39조6606억 원, 영업이익 4조2311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8.5% 늘어났다.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4493억 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영업이익이 9.4배 늘어났다. 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14년보다 3.6% 감소했다.
전력공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진 이유는 연료가격이 내린 덕에 발전단가가 줄어들었는데도 전기요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2014년 8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1.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년 만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43.9달러를 기록하며 반토막이 났다. 반면 전기요금은 2013년 11월부터 기존보다 5.4% 인상된 가격이 계속 적용되고 있다.
7개 전력공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한국동서발전이 22.8%로 가장 높았다. 한국남동발전(20.8%), 한국서부발전(20.4%), 한국남부발전(16.5%), 한국중부발전(14.9%), 한전KPS(12.9%), 한국전력(7.5%)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