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에스콰이아가 새로운 핸드백·액세서리 브랜드를 선보이며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격 대비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옛 에스콰이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며 “합리적 가격의 질 좋은 제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패션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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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경영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형지에스콰이아는 이날 핸드백·액세서리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을 론칭 한다고 밝혔다.
장 샤를 드 가스텔바쟉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같은 이름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브랜드 크리에이터(창작자)인 까스텔바쟉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형지에스콰이아는 까스텔바쟉만의 개성있는 그림에 화려한 세부 장식을 추구하는 글램코어(GlamCore)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제품 가격은 10~50만 원대로 다양하다.
형지에스콰이아는 24일 판교 현대백화점에 이 브랜드의 첫 매장을 내고 9월에는 논현동에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로 했다.
강 대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예술성을 담은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기존의 명품에 식상해지거나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여성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견주어 손색없는 품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고 내년에는 중국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종목표는 업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올해 매출 1165억, 영업이익 1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에스콰이어는 1961년 설립된 토종 제화업체인데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등 한때 한국 제화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운영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해외 브랜드의 공세에 밀리고 패션의류사업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가 실패하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2014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다 2015년 6월에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됐고 형지에스콰이아로 이름이 바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