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21일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의 동행 서약식에서 “22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오른쪽)이 9월21일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 서약식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늇,> |
조 의원은 국민의힘 합류가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시대전환을 창당하고 지금까지 함께 해온 모든 동지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우리 국민은 새로운 신당 창당을 원하는 게 아니라 양대 정당이 크게 바뀌어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는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지, 이대로 주저앉을지 위태롭게 서 있는 위기의 시대”라며 “결국 능력과 경험 있는 정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통해 이 위기를 함께 넘을 수 있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합을 위해선 자신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견뎌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저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그걸로 통합의 길을 열 수 있다면 기꺼이 감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이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대전환에서 활동했던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만약 실제로 합당한다면 창당정신과 지지자들의 뜻에 반하는 일”이라며 “탐욕과 협잡만 남은 우리 정치의 추잡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21대 국회에서 시대전환이 보유한 원내의석은 조정훈 의원 1석뿐이다. 조정훈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 뒤 의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제명 절차를 밟는 방식으로 시대전환에 복귀했다.
조 의원은 범야권 인사로 분류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에 반발하며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김건희 특검법,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등에도 반대하며 민주당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동행 서약식에서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가 말의 잔치라 비칠 정도로 공허한 말들이 무성한데 오늘 시대전환이 국민의힘과 합쳐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자체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연대와 포용을 보여드리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소신 있는 의정활동으로 그간 국민에게 많은 신망을 얻었다”며 “국민의힘이 더욱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조 의원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