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고온에서 작동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유 특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
SK에코플랜트는 흡수식 냉·난방기 전문기업 삼중테크와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 특허를 취득해 실제 프로젝트 적용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배열은 연료전지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말한다.
▲ SK에코플랜트가 고온에서 작동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유 특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은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 개념도. < SK에코플랜트 >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압력에 따라 물의 증발, 흡수 온도가 달라지는 원리를 활용환 것이다. 물은 일반적으로 100℃가 되어야 끓지만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진공에 가까운 압력(6.5mmHg)을 만들어 물이 5℃만 돼도 끓게 만든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오른 물은 증발하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냉매 역할을 한다. 난방의 경우 공급받은 열량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하고 열을 공급하면서 나오는 수증기는 다시 흡수해 재사용된다.
SK에코플랜트와 삼중테크가 개발한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300~400℃ 온도의 연료전지 배열을 열원으로 7℃ 냉수를 생산, 건물 냉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설치하는 19.8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다. 2024년 초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는 시험단계에서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600kW 규모 2세트에 흡수식 냉·온수기를 적용하면 전력생산은 물론 열에너지를 통해 35kW 에어컨 약 6대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상시 온도유지가 필요한 약 990㎡(약 300평) 넓이 서버실 냉방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 15MW 이상 연료전지 발전소에 모두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해 폐열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임인묵 SK에코플랜트 에너지오퍼레이션 담당임원은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은 연료전지 배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비용절감은 물론 화석연료 대체효과가 기대된다”며 “SK에코플랜트는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고도화한 연료전지 및 관련 기술수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