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SK오션플랜트 목표주가 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SK오션플랜트 주가는 2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를 두고 “국내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첫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24년에도 동남해안, 신한우이, 귀신고래 등 수주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중소 해양플랜트업체들을 외주 생산업체로 지정해 국내 수주를 받을 여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19일 전남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마 해상풍력단지에 고정식 하부구조물인 쟈켓 38기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규모는 약 4천~5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 동남해안, 신한우이 등의 고정식 해상풍력단지와 귀신고래, 해울이, 문무바람 등 부유식 단지 등에 하부구조물과 해상변전소를 공급하는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이 단지들과 계약이 모두 확정되면 약 8조 원의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한국 해상풍력은 전기위원회에서 20GW 수준에 관한 허가가 났고 이 가운데 5GW 규모는 송전계약이 완료됐다”며 “송전계약을 마친 프로젝트들은 곧 구체적 건설단계에 들어가 2024년부터 한국 해상풍력시장에서도 수주와 발주 싸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 수주에 대비해 외주를 통한 생산능력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에 중소 야드를 보유한 해양플랜트업체들을 대상으로 외주업체 10곳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부터 이 업체들을 통한 부품 아웃소싱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외주공장 확보 행보를 고려하면 2024년부터 실적 추정치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더 확대될 수 있다”며 “SK오션플랜트는 외주생산체계로 베트남과 국내 신야드 확보 전까지는 성장성이 낮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445억 원, 영업이익 9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6.5%, 영업이익은 30.3%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