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09-19 16: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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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제2차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협상에 나서면서 추석 연휴 철도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사흘째인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에서 조합원들이 철도 민영화 정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 노사와 국토부는 이달 19일 협의를 통해 대화를 시작하고 10월 초부터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며 “협의키로 한 만큼 철도노조는 준비했던 제2차 파업 일정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철도노조는 14일부터 4일 동안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1차 총파업을 진행했다. 2019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의 파업이었다.
파업기간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일평균 117회에서 38회,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었다. 코레일은 이번 4일간 총파업에 따른 피해액을 약 75억원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1일부터 수서발-부산행 SRT 노선을 줄이고 전라·동해·경전선 노선을 확대했다. 철도노조는 전라·동해·경전선 구간에 KTX가 아닌 SRT를 투입하는 게 철도 민영화 포석이라고 주장하며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1차 파업 종료 이후 2차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국토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대화에 나서면서 고속철도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1일부터 SRT 경전·전라·동해선을 확대하고 주중 경부선 운행을 11.2% 축소하면서 수서~부산 노선에 좌석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
하루 최대 4920석이 감축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구와 대전은 평균 1054석, 호남선은 월요일과 토요일 410석 좌석이 줄었다고 철도노조는 설명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즉각 불편을 해소하라는 시민 요구를 받들지는 못했지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최선을 다해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며 “철도노조를 응원해 주신 시민·사회·노동·정당·학계 그리고 해외 노동단체까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