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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변화 없다' 실망 많아,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혁신 총력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9-15 14: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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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 '변화 없다' 실망 많아,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혁신 총력
▲ 애플 아이폰15의 기술 혁신이 예상보다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15(왼쪽)와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5 모습.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아이폰15에 이렇다할 변화가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혁신을 거듭해 애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인베스터스닷컴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아이폰15의 무미건조한 변화로 시장에 큰 실망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톤 크로켓 로젠브랫시큐리티스 연구원은 인베스터스닷컴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새 스마트폰에는 놀랄만한 혁신이 부족했고 가격 동결의 이유를 납득하게 한다”며 애플 주식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냈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의 아미트 다리야나니 연구원도 “거대 투자자들은 (애플의 새 스마트폰에 대해) 향상된 기능과 가격인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아이폰15 공개 행사는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바라봤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소비자들이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애플의 아이폰15가 혁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조롱하는 밈(재미있는 합성사진)이 돌아다닌 다는 것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해당 밈에는 비슷한 모습을 한 스파이더맨 캐릭터 위에 역대 아이폰 시리즈의 이름이 붙어 서로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아이폰15에 이렇다 할 개선이 없는 점을 비꼬는 것으로 읽힌다. 
 
애플 아이폰15 '변화 없다' 실망 많아,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혁신 총력
▲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한 유저가 올린 애플 아이폰 시리즈 관련 밈(Meme) <힌두스탄타임스 갈무리>
이처럼 전문가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의 새 아이폰에 대해 혹평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고급모델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7프로를 TSMC의 최첨단 공정인 3나노로 제조해 월등한 성능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당 AP의 중앙처리장치 기능과 그래픽처리장치 기능은 최대 각각 10%, 20% 개선되는데 그쳤다. 여기에 유럽연합의 압박에 뒤늦게 USB-C 충전단자를 도입한 것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별다른 변화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울러 아이폰15 프로맥스에 5배 광학줌, 25배 디지털 줌을 적용했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비교해 뒤쳐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S23울트라는 이미 10배 광학줌, 100배 ‘스페이스 줌’을 지원한다. 특히 갤럭시S23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은 달 표면까지 선명하게 잡아낸다는 인증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글은 구독자 1660만 명을 보유한 미국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X에 갤럭시S23 울트라로 촬영한 밤하늘의 달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었다. 당시 일론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해당 글을 보고 ‘와우’라며 놀라움을 표현하는 댓글을 달아 주목을 받았다.

다만 고급 모델인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에 ‘티타늄’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줄인 점은 긍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폰15를 향한 낮은 평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US) 모바일 계정에서는 USB-C 충전단자 도입을 가르켜 ‘적어도 우리는 한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다’라는 게시글을 올린 데 이어 ‘혁신은 언제나 우리의 것’ 이라는 글과 폴더블폰 관련 영상을 게재하며 품질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준비작업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에 탑재될 것이 확실시 되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의 경우 아이폰15의 AP인 A17 칩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IT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챗스테이션은 스냅드래곤8 3세대가 A17칩의 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한 삼성전자는 애플과 제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4울트라 모델에 전작보다 우수한 150배 줌과 가변식 줌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변식 줌렌즈는 전문적 사진을 찍을 때 사용되는 DSLR 카메라에서 채용되는 방식으로 링 조작으로 렌즈 내부의 광학구조를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제품경쟁력에서 애플을 추격할 기회를 맞이했지만 새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애플 아이폰15가 무게는 가벼워졌지만 그동안 혁신적 모습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이를 반면교사 삼아 단순히 카메라와 같은 단편적 기술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서는 혁신을 보여야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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