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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P의 거짓' 관전 포인트, 네오위즈 표절 논란 딛고 대표작 만드나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3-09-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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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드디어 네오위즈 'P의 거짓'이 출시된다. P의 거짓의 흥행에 따라 네오위즈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네오위즈의 주가를 주시하는 투자자도 많다. 

그렇다면 네오위즈라는 기업의 주가를 살펴보는데 중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게임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네오위즈라는 이름 자체는 많이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네오위즈라는 게임 회사를 들어본 사람 가운데서도 네오위즈의 대표작을 쉽게 꼽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엔씨소프트 하면 자동반사처럼 리니지가 떠오른다. 넥슨 역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게임회사는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고, 대부분의 콘텐츠 기업들이 그렇듯이 게임회사 역시 그 회사를 대표하는 대표작들이 있다. 

네오위즈라는 기업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면 가장 커다란 이유는 바로 대표작의 부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네오위즈는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기업이다. 결국 네오위즈의 글로벌 ‘명함’이라는 것은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락스타게임즈’는 몰라도 ‘GTA 시리즈’는 들어 봤고, ‘캡콤’은 모르는 게임의 문외한들도 ‘스트리트 파이터’는 한번쯤 들어본 것과 같은 이치다. 

네오위즈에게 P의 거짓은 단순히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했다, 돈을 얼마 벌 수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P의 거짓이 네오위즈의 GTA가, 스트리트파이터가 되어야 한다. 

네오위즈를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 그 P의 거짓 만든 회사!” 라고 하면 “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네오위즈는 현재 장기적으로 네오위즈라는 회사를 세계 게이머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의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P의 거짓 흥행, 여기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될까?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블러드본 표절 논란’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블러드본은 세계의 게이머들이라면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일본 프롬소프트웨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현재까지 공개된 P의 거짓의 정보를 두고 세계 게이머들은 이 게임이 블러드본의 표절작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9월14일 0시에 공개된 P의 거짓 전문가 평가를 보면, 게임을 수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블러드본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리뷰가 많이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리뷰 웹진 IGN은 P의 거짓을 놓고 "P의 거짓은 많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롬소프트웨어의 명작들을 기반으로 한 또 다른 게임이지만 소울라이크 트렌드를 쫓는 수많은 게임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상적 게임이다"면서도 "하지만 UI와 메뉴는 지금까지 플레이한 모든 소울라이크 게임과 매우 비슷하며 게임의 미학은 블러드본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만약 실제로 게임이 출시된 이후 사람들이 P의 거짓을 진짜로 블러드본의 표절작이라고 인식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방금 말했듯이 P의 거짓은 네오위즈를 세계에 홍보해줄, 마치 명함과도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게임이다. 그런데 그 명함에 ‘표절’이라는 딱지가 붙어버리면 상당히 떼어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출시 당시 닌텐도의 ‘마리오카트’, 그리고 코나미의 ‘봄버맨’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리고 두 게임이 넥슨을 대표하는 게임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 두 게임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크레이지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의 출시 년도는 각각 2001년, 2004년이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사람들은 표절 논란을 기억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출시 후 확실히 P의 거짓은 블러드본과 다르다는 점을 증명해낼 수 있다면 오히려 블러드본 표절 논란은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에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이미 세계적으로 자자한 블러드본의 명성을 등에 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산업의 역사에 이런 일은 즐비합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게임회사 호요버스의 ‘원신’을 들 수 있다.

원신은 출시 초기 닌텐도 ‘젤다의 전설’의 표절작이라고 엄청난 논란을 빚어내며 ‘짭젤다’, ‘짱숨’이라는 부정적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현재는 원신만의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흥행한 게임이 됐다. 그리고 원신은 붕괴 시리즈 등 ‘적당한 흥행작’ 정도를 만들던 호요버스를 단숨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회사로 성장시켰다.

앞에서 P의거짓이 블러드본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던 게임언론 IGN은 “원신을 표절작으로 무시하는 행위는 기존 게임의 장점들을 가져와서 융합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방해하려 할 것이다”며 기존에 표절이라 평가받던 원신의 요소들은 오히려 명작들의 장점을 취해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한 것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한때 넥슨, 엔씨소프트와 함께 원조 3N으로 불리던 회사였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표작을 만들지 못했고, 당시 무섭게 성장하던 넷마블에 밀려 3N의 한자리를 넷마블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통해 다시 옛날의 명성을 되찾고, 그걸 넘어 세계적으로 “우리는 P의 거짓을 만든 회사”라고 외칠 수 있게 될지 궁금하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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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딱봐도 표절인 원신은 그런데로 분위기 다르게 할려고 노력이나 했지 이건 고대로 다 배껴넣었는데 ㅋㅋㅋㅋ   (2023-09-15 20:4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