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중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인도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생산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4일 중국 차이나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애플은 인도를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번째 출시시장 가운데 하나로 삼고 아이폰15 시리즈를 인도와 중국에서 동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4일 애플이 중국시장 규제에 따른 위험을 낮추고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폰15 생산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인도 생산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15 프로 이미지. <애플>
IC스마트도 중국이 해외 IT(정보통신)기기 규제조치를 강화하면서 애플이 인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보도했다. 애플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출하시점도 앞당기고 있다.
IC스마트는 “공급업체들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신형 아이폰의 출하시점이 중국에 비해 1년 정도 뒤쳐졌으나 지난해에는 격차가 약 한 달 정도로 좁혀졌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의 생산시기를 중국에 맞추거나 출하시기 격차를 10일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인도에서의 아이폰15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의 생산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인도는 아직까지 아이폰 조립능력이 글로벌 아이폰 생산규모의 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조립 업체뿐만 아니라 핵심부품 업체까지 중국에서 인도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공급망 협력업체들은 인도의 정책과 언어, 문화적 요인, 취약한 인프라 등을 이유로 현지 생산기지 설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인도는 향후 두 번째로 큰 아이폰 생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 공급업체가 기꺼이 더 높은 비용을 감수하거나 애플로부터 어떤 형태의 보상을 받지 않으면 인도생산 확장이 지속적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