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7%(1.55달러) 상승한 배럴당 88.94달러에 장을 마쳤다.
▲ 13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과 리비아 홍수 영향이 겹치며 상승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7%(1.42달러) 오른 배럴당 92.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사우디 감산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3년까지 수요 증가 전망치를 유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 원유 공급량을 하루 10만 배럴 상향한 하루 160만 배럴 증가로 예측을 수정했다.
시장에서는 비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이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이 원유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을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또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3년 4분기 브랜트유 전망치를 글로벌 재고 감소 전망을 고려해 상향 조정했고 리비아 홍수 발생으로 원유 수출 차질이 발생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현재 5천여 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 동부 지역의 원유 수출 터미널 가운데 4곳이 폐쇄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