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은 12일 친환경 선박용 소재를 개발한 사내벤처 '에코마린'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에코마린의 소재가 적용된 보트 '가능성(Possibility)호". <롯데케미칼>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선박용 소재 사내벤처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롯데케미칼은 사내벤처 에코마린(Eco Marine)이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코마린은 롯데케미칼의 첫 사내벤처팀이다.
에코마린은 기존 중소형 선박의 주요 소재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과 알루미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새 소재를 개발했다.
에코마린이 개발한 소재 이름은 에버마린(EVER MARINE)이다. 이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기반의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선박용 소재다.
박덕훈 에코마린 대표는 “현재 환경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선박용 섬유강화플라스틱을 롯데케미칼의 우수한 고밀도폴리에틸렌 기반 에버마린 소재로 교체할 것”이라며 “향후에는 최대 레저보트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처음으로 에코마린의 새 소재가 적용된 보트 ‘가능성(Possibility)호’가 만들어졌다. 가능성호는 같은 달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 대상을 수상했다.
에코마린의 친환경 선박용 소재 올해 9월 2023 환경창업대전에서 아이디어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부터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라이콘(LICORN)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콘은 롯데케미칼의 유니콘(LOTTE Chemical Inventive UniCorn)의 약자다.
롯데케미칼의 라이콘은 2021년 1기 모집을 시작으로 올해 3기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사내벤처는 활동비 2억 원을 지원받아 독립된 팀으로 최대 2년 동안의 사업화 기간을 거친다. 사업화 과정에서 회사 차원의 창업교육 및 컨설팅이 제공받고 사업화 성공 때 최대 5억 원을 추가로 받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은 사내벤처 운영을 통해 도전적이고 창의적 문화를 형성함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조직에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내벤처를 지속적으로 진정성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