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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될까, 김승모 PF조정위원회 역할 기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9-11 1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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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PF조정위원회의 CJ라이브시티 조정신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2년 전 1880억 원 규모의 CJ라이브시티 아레나 공사를 수주했지만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데다 공사비 문제까지 더해져 공사가 중단됐다. 이번 PF(프로젝트파이낸싱)조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 건설부문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0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PF조정위원회 역할 기대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PF조정위원회의 CJ라이브시티 조정신청 결과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민관합동 PF조정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한다.

한국부동산원 소비자 보호처 리츠심사부를 통해 민관합동 부동산 PF사업 조정신청이 접수되면 위원회가 사업 심의에 들어간다.

국토부의 사전조사 결과 건설공사비 증가, 미분양, PF금리 상승 등에 따라 사업계획(사업기간 연장) 관련 14건, 물가인상 관련 52건, 민원 관련 8건 등의 애로사항이 집계됐다. 

조사 결과 PF조정위원회의 조정 대상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CJ라이브시티로 꼽혔다. 이는 경기도가 고양시의 옛 한류월드 부지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한류 콘텐츠 중심 융복합 테마파크(30만2153㎡)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팝 공연장과 쇼핑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짓겠다는 것이다.

CJ그룹이 경기도가 발주한 2015년 K컬처밸리 조성 공모사업에 참여해 사업추제인 ‘케이밸리’를 설립한 뒤 1조8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CJ라이브시티 조성에 나섰다.

한화 건설부문은 CJ라이브시티의 핵심인 아레나 건설사업을 2021년 9월 수주해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아레나는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2만 석의 실내 좌석과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구성된다. 

CJ라이브시티의 핵심인 아레나는 단 하루 만에 대형 공연 무대의 설치·해체가 가능한 인프라가 조성돼 실내외에서 연 190회 이상의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대규모 공간을 지닌 돔 구조물을 건설하기로 했다. 한화의 2023년 반기 보고서를 보면 공사 진행률(기납품액/수주총액)은 36.2%로 집계됐다.

다만 아레나 공사는 4월 발주처인 CJ라이브시티 요청으로 일시 중지된 상태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CJ라이브시티와 한화 건설부문 사이에 공사비를 두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협의를 진행하는 동안 공사를 멈추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2024년 6월 준공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 건설부문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0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PF조정위원회 역할 기대
▲ 사진은 CJ라이브시티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CJ라이브시티 사업의 걸림돌은 공사비뿐만이 아니다. 애초부터 사업이 지체된 데다 CJ그룹의 재무적 상황이 나빠지면서 사업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PF조정위원회의 사업조정을 통한 정상화 필요성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2016년 경기도와 CJ그룹이 계약할 당시에는 2020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였다. 그러나 2016년 7월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인허가 절차가 늦어져 사업이 지연됐다. CJ그룹은 경기도에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가 완공 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CJ그룹의 지체보상금만 1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기간은 지체보상금 부과 기준시점과 맞물려 있어 사업기간이 연장되면 지체보상금은 줄어드는 구조다. 

경기도는 애초 2020년 12월 사업 완공을 목표로 계약한 만큼 기존 완공 날짜에 맞춰 지체보상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본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감사를 받는 데다 배임 우려가 있어 사업초기 협상서 작성 이후 계약변경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입장을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등 인프라 문제도 사업의 장애물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2월 CJ라이브시티 호텔 등 부대시설에 전력공급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인근 변전소 용량이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이 완공되더라도 전력공급이 어려워 제대로 된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CJ그룹은 CJ라이브시티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한류팬이 찾는 ‘K-콘텐츠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PF조정위원회 신청도 CJ그룹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의 사업중재를 통해 경기도와 협의를 한 뒤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CJ라이브시티도 공사 중단이 아닌 중지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김승모 사장도 PF조정위원회의 중재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의 존폐여부가 결정날 수도 있는 사안이 해결돼야 공사비 협상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PF조정위원회의 조정범위를 확대하겠다며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위원회를 통해 공사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토부는 PF조정위원회의 심의에 정상화 대상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를 완공한다면 김 사장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외 아레나 시공실적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인 필리핀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경험이 있다. 필리핀 아레나는 필리핀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한화 건설부문이 전담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PF조정위원회에서 협의가 돼 성공적으로 사업 추진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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