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SM6 디젤모델이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폴크스바겐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SM6 디젤모델을 18일까지 541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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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차 SM6. |
8월1일 SM6 디젤모델을 내놓은 뒤 영업일 기준 14일 만에 판매대수 500대를 돌파한 것이다.
SM6가 지난달 4500여 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디젤모델은 출시된 지 보름여 만에 7월 SM6 판매량의 10%가 넘는 판매대수를 책임진 셈이다.
디젤모델의 인기 덕분에 8월 들어 SM6의 계약대수는 7월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SM6는 올해 3월 출시된 뒤 흥행을 하고 있는데 디젤차에 대한 수요도 흡수하며 다시 한번 판매에 힘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SM6는 3월부터 7월까지 5달 동안 모두 3만1700여 대 팔리며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SM6 디젤모델의 흥행에 폴크스바겐의 추락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수요가 일부 SM6로 이동하면서 르노삼성차가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8월 초 폴크스바겐 32개 차종의 80개 모델 8만3천 대에 대해 인증을 취소했다. 배출가스와 소음 시험성적서 등을 위조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조치에 따라 해당 차종은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됐다.
폴크스바겐은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7월 판매량은 425대에 불과해 지난해 7월보다 85.8%나 줄었다.
SM6가 판매에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르노삼성차는 다소 위축될 수 있었던 분위기에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SM6는 출시된 뒤 월평균 6천 대 이상 팔렸고 6월에도 7천 대 넘게 팔렸는데 7월 판매량은 6월에 비해 36%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에 따라 기세가 한풀 꺾였는데 디젤모델이 가세하며 활력을 되찾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6의 인기를 9월 출시하는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QM6를 소개하는 마이크로사이트를 개설하고 사전이벤트를 펼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