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GS건설 ‘자이’ 단일 브랜드 전략 유지할까, 도시정비 수주전 정면돌파로 '가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9-08 17:14: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자이’ 이미지 타격에도 단일 브랜드 전략을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사고 뒤에도 분양성적에서 선방하고 있는 데다 정비사업 시공권 해지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장 주택사업에 큰 영향은 피해가고 있다.
 
GS건설 ‘자이’  단일 브랜드 전략 유지할까, 도시정비 수주전 정면돌파로 '가닥'
▲ GS건설이 ‘자이’ 이미지 타격에도 단일 브랜드 전략을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계속되는 하자 이슈와 부실시공 이미지는 남았고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도 예정돼 향후 브랜드 전략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여의도, 압구정, 성수 등 핵심지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되면서 고급아파트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정비사업 수주전에 소극적이었던 전통의 강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브랜드를 정비하고 적극적 태세로 돌아섰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GS건설, 현대건설을 제치고 도시정비 수주실적 1위를 달리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입지 구축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GS건설 부실시공 이미지 여파와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 리스크 등 핸디캡에 묶이게 됐다. 8월 말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치 처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23년 상반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 56조2560억 원 가운데 건축·주택부문 잔고가 35조280억 원이다. 지난해 국내 건축·주택부문 연간 매출 약 9조 원과 비교하면 약 4년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는 셈이다. 영업정지 처분으로 한동안 주택사업 신규수주가 막혀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수주활동이 위축되면 브랜드 입지에도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여의도, 압구정, 성수 등 서울 핵심지에서 대형 도시정비 수주전이 줄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S건설 자이가 소외되면 브랜드 가치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도시정비 등 주택사업에서 강남 한강변 등의 초고층 고급아파트 단지는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오랫동안 시장을 떠나고도 화려하게 복귀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과 같은 사례도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뒤 과열경쟁 등 준법수주 문제를 이유로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발을 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20년 서울 강남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통해 도시정비시장에 복귀할 때까지 무려 5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동안 주택사업 철수설도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천천히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시장까지 다시 발을 넓혔다.

최근에는 공간의 자유로운 변경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넥스트 래미안’을 발표하면서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서울 노른자위 정비시장에서 적극적 수주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GS건설 자이는 삼성물산 래미안과 더불어 하이엔드 브랜드 열풍에도 국내 아파트시장 ‘탑’ 자리를 내놓지 않은 브랜드다.

한국 아파트시장에서 20여 년 동안 단일 브랜드로 강자 자리를 굳건히 구축했다. 

최근 도시정비시장 성적만 봐도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운 현대건설과 양강구도를 보여왔다.

GS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시장 활황에 힘입어 5조1437억 원 규모를 수주하면서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2년에도 도시정비시장에서 시공권 18개를 확보하면서 수주실적 7조1476억 원을 확보했다. 

GS건설은 2015년(8조100억 원) 뒤 7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7조 원을 넘어서면서 자이 브랜드 경쟁력을 더 공고히 하던 차에 굴곡을 맞게 된 셈이다.

GS건설은 우선 하반기 송파구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 등 수주전에서 자이 브랜드에 관한 민심의 척도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과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여의도 한양·공작아파트 재건축 수주전과 더불어 하반기 서울 도시정비시장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수주전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자이’  단일 브랜드 전략 유지할까, 도시정비 수주전 정면돌파로 '가닥'
▲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 아파트 외벽에 GS건설 자이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카카오맵 로드뷰 캡쳐>
GS건설은 가락프라자와 노량진1구역 수주전에서 각각 현대엔지니어링 ‘디에이치’, 삼성물산 ‘래미안’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현재 가락프라자 수주전에서 새로운 각오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담은 ‘올 뉴’ 자이로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 성과를 낸다면 자이 브랜드의 건재함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이 검단사고 뒤 빠른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린 것도 자이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됐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8월1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주주와 고객들에 신뢰받는 자이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행동과 문화를 쇄신해 믿음과 안정감을 주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7월에는 정비사업 조합들에 임 부회장 명의 공문을 보내 “GS건설 임직원 모두가 자이 브랜드 신뢰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세를 가다듬고 한 단계 더 나아가겠다”며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최고 품질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GS건설은 시장 신뢰회복, 재발방지를 위해 7월 별도의 건축구조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GS건설에 따르면 새 건축구조팀은 기존 설계팀에서 구조 관련 업무를 맡았던 담당자들과 현장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한 엔지니어 등 팀장, 책임급 실무진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설계점검과 현장기술 지원, 구조물 안전점검 및 사전예방 등 현장 중심 업무를 담당한다.

GS건설 자이 아파트는 인천 검단사고, 국토부의 10개월 영업정지 처분 추진 결정 등에도 분양시장 성적이 나쁘지 않다.

올해 5월 분양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5대 1을 보였고 6월 분양한 운정자이시그니처는 평균 경쟁률이 64.3대 1이었다. 8월 분양한 대전 둔산자이아이파크는 평균 경쟁률 68.6대 1, 전용면적 99㎡에서 나온 최고 경쟁률은 429.41대 1을 기록했다. 박혜린 기자

인기기사

양수발전 댐 건설 쏟아진다, 첫 타자 영동 양수발전소 수주 삼성·현대·DL 3파전 류수재 기자
삼성SDI '테슬라 메가팩'과 수주경쟁 붙나, 유럽 키프로스 ESS 입찰 관심 이근호 기자
구글 '대만 태양광기업' 지분 인수, 1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 기대 손영호 기자
현대건설 건설로봇 원격제어·무인시공 기술 시연, "맞춤형 기술 구현 최선" 배윤주 기자
현대차증권 “한미반도체, 미국 AI 반도체 전략적 투자기조 수혜 지속” 박혜린 기자
미국 약값 인하 위해 바이오시밀러 규제 푼다, 삼바에피스 셀트리온 수혜 예감 장은파 기자
트럼프 대선 청신호에 테슬라 다시 볕든다, LG에너지솔루션 수혜 주목 이근호 기자
[현장] 63빌딩 전망대 '마지막 서울 풍경' 담아보다, "한국인 마음 속 영원한 랜드.. 신재희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6.2%, 정당지지도 국힘 30.3% 민주 40.2% 김대철 기자
현대차 '수입차 무덤' 일본에 캐스퍼 일렉트릭 투입, 경차 강세 시장에 이정표 쓸까 허원석 기자

댓글 (15)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GS를 믿지 마세요
국내 최초 신축을 D등급으로 건설한 회사 GS건설!
임병용 사장이 전면 재시공 사인해 놓고 잉크도 안 말랐는데 말 바꾸는 GS건설!
오늘 보니 뿜에 올라온 글도 삭제했더라 GS건설아~
   (2023-09-13 16:03:43)
잘생각하세요
앞과 뒤가 다른 회사 GS건설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시길.
전면 재시공 하겠다고 하더니 믿을 수 없는 회사
   (2023-09-13 15:40:45)
응가누는중
여론전에 강하고 말돌리기에 능하다 책임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하기엔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는 전형적 후진국형 기업   (2023-09-13 15:22:06)
걸러야해
언플한다고 모 달라지는지 알고 계속 대기업자찬언플 엄청하고 피해자들 기사 막고~~~~ 그런데쓸돈있으면 피해자들한테 써라 좀 쫌생이들아!   (2023-09-13 15:12:58)
정원뷰
개인정보보호 관리하는거니 내 댓글을 GS에서 함부로 삭제하지 마세요.
붕괴피해자에게 6천만원 대출해주면서 3천만원 대출해주려다 6천만원 대출해준다고 생색내는 GS!
철근 빼먹고 불량 콘크리트써서 우리집 무너뜨리고 전체동 전면철거재시공 하겠다고 언플하더니 입주민에게는 부분재시공 통보하는 GS!!!!
자기네가 부실공사해서 입주 지연됐는데 지연기간동안 중도금 이자도 피해자인 입주민한테 떠넘기는 GS!!!!
   (2023-09-13 15:11:57)
구라자이
책임은 지겠지만 말로만 책임진다는 자이.
실질적인 돈이나 여러가지 방안은 피해자인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자이
구라자이 순살자이
   (2023-09-13 15:10:32)
아뜨TM
중도금 만기가 되었는데, 애꿎은 입주예정자가 알아서 재대출 받고 이자도 입주예정자가 부담하라는게 보상안이다.
긴급주거대책으로 6천만원 빌려준단다.. 그것도 샹색내며 3천만원인데 두배 준다며!?
6천만원으로 전세 얻으란다... 중도금대출은 입주예정자가 이자만 월 150~200만원 내고, 내년처 만기가 되면 1666세대 중 중도금대출 받은 1500여세대 정도가 상환 못해서 신용불량자가 된다. 신용불량자에게 누가 돈을 빌려주며 어떻게 5년 버틸집을 알아보
   (2023-09-13 12:54:32)
김동건
아니 지금 터진 일이나 마무리하시죠
머하는 짓이래
   (2023-09-10 10:10:28)
가로수
GS건설은 진실이 없습니다
검단 D등급 아파트 전면 재건축 하기로 해놓고서는
이제와서 부분 재건축을 하겠다고 하네요
GS는 걸러내고 다른 시공사로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GS는 어제한 말과 오늘한 말이 늘 다르네요
   (2023-09-09 17:38:38)
Gs건설?
언론 막고 주민들 희롱한 지에스 건설
조합원 여러분 지에스 건설의 말바꾸기에 당하지 마세요
   (2023-09-09 14:18:53)
버들
검단 전면재시공에서 부분재시공으로 말바꾼 gs   (2023-09-09 13:21:14)
문현희
설마 여러분들도저희처럼 속지는 않겠지요? 저희처럼 기만당하지마세요   (2023-09-09 13:19:10)
정원뷰
조합원 여러분!!! GS는 말바꾸기 달인입니다.
저희 아파트 철근 안 넣고 불량콘크리트 써서 우리집 무너뜨려놓고 전면철거재시공이라는 말 바꿔 부분재시공 통보했습니다.
GS부실공사 때문에 입주가 지연됐는데 그동안의 중도금이자도 피해자인 우리에게 다 떠넘겼습니다
검단 전세 시세가 3억이 넘는데 6천만원 대출해줄테니 집을 알아보라고 통보합니다.
7천5백 대출 받고 싶으면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를 자기들한테 달라고합니다.
GS는 이런 곳입니다.
   (2023-09-09 13:14:59)
검단입예자
전면재시공은 부분재시공으로 변경해 말하고 서민들 등골 빨아먹겠다고
당장 거리에 나 앉게 생긴 입예자들에게 고금리 유이자대출 옵션을 들이밀고

중도금대출 이자는 지체상금에서 차감??????????
번복과 기만을 일삼는 지에스는 죽어도 변하지 않을겁니다~~~~~|
   (2023-09-09 12:48:12)
검단입주예정자
검단 전면재시공 안하겠다고 다시 말 바꾼 GS   (2023-09-09 12: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