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준 KDB산업은행 노조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에서 세 번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전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조가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에 따른 손실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말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판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때 기관손실 7조 원,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 손실 15조 원이란 한국재무학회의 연구 결과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근거 없는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컨설팅 과정은 외부 학술기관인 한국재무학회와 외부 설문조사기관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재무학회의 연구는 산업은행의 본점만 부산으로 이전하고 수도권에 있는 영업점은 모두 그대로 존치한다는 가정 아래 기관손실 7조 원,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 손실 15조 원이 나온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만약 수도권 영업점까지 모두 부산으로 이전한다면 예상 손실은 두 배, 세 배 더 클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노동조합을 상대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소통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컨설팅 결과를 두고 ‘공개 토론회’를 열 것을 요구했다.
그는 “국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서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지 않고 묻지마 부산 이전을 계속 강행한다면 단 한 명의 국민도 납득시킬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산은 노조가 진행한 컨설팅 결과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노조에서 발주한 용역의 결과가 수치, 근거 등이 명확하지 않다”며 “산은을 중심으로 노조와 대화하고 있지만 워낙 입장 차이가 커서 마음을 터놓은 진솔한 대화가 이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