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이 부산으로 본점 이전을 추진하면서 퇴직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9명이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퇴직자 23명과 비교해 69% 증가한 것이다.
▲ KDB산업은행 직원들이 본점의 부산 이전 추진에 영향을 받아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
산업은행의 연도별 퇴직자를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13명, 2020년 하반기 11명, 2021년 상반기 20명, 2021년 하반기 11명, 2022년 상반기 23명, 2022년 하반기 51명 등이다.
특히 20대와 30대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직원들의 퇴직 현황을 보면 2022년 상반기 14명에 불과했지만 2022년 하반기 43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30명이 회사를 떠났다.
산업은행 직원들의 퇴직 현상이 2022년부터 심화되기 시작한 것은 산업은행에서 본점의 부산 이전을 추진한 것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1월 대선 후보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2022년 7월에는 국정과제의 하나로 꼽았다.
황운하 의원은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려는 노력 없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만 있어 조직의 현재이자 미래인 젊은 직원의 줄퇴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