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주가가 채권단의 지분매각 추진설에 급등했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등 STX그룹 계열사들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STX는 매각 추진설과 관련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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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충일 STX 대표이사 사장. |
19일 STX 주가는 전일보다 18.94% 오른 2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다.
STX 주가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9월에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매각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급등했다.
STX는 이와 관련해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행하고 있으나 지분 매각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STX는 그룹이 해체된 STX그룹의 지주회사였다. 산업은행이 39.59%를 보유했으며 이밖에 채권단 지분율은 우리은행14.97%, 농협은행 10.07%, 신한은행 5.92% 등이다.
STX는 강덕수 샐러리맨 신화를 낳은 STX그룹의 모태다. 강덕수 전 회장은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STX로 탈바꿈한 뒤 이를 기반으로 자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해 그룹이 해체되기 전까지 성공신화를 썼다.
STX는 그룹이 해체되면서 2014년 1월 출자전환으로 채권단 손에 넘어갔다. 강덕수 전 회장의 경영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인 서충일 대표가 이끌고 있다.
STX는 계열사 지급보증에 따른 재무부담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342억 원을 낸 데 이어 올해 들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325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STX가 계열사 부담을 털어내고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매물로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STX는 과거 그룹 계열사를 지배하는 투자였으나 지금은 무역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STX엔진과 STX중공업 주가도 이날 STX 지분매각 추진설에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각각 전일보다 6.78%, 10.38% 올라 장을 마쳤다. STX는 STX엔진 지분 3.67%, STX중공업 지분 1.13%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