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를 공급하는 절차의 끝수순을 밟고 있다.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로 쓰이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가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 기업 엔비디아에 첨단 고대역폭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해외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일 씨티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증권은 “삼성전자가 2023년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해 2024년에는 주요 공급처 가운데 하나로 올라설 것”이라며 “내년 엔비디아 수요 가운데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다음 세대인 HBM3P 공급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HBM3 샘플을 엔비디아에 보내 품질 검증을 통과하고 이르면 10월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북미 GPU업체로부터 인공지능 반도체와 패키징의 최종 품질 승인을 동시에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신규 고객사는 올해 4~5개에서 내년 8~10개 회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HBM 시장점유율 추정치는 46~49%로 2022년 1위(50%)였던 SK하이닉스의 추정치 46~49%와 동일한 수치를 보일 것으로 바라봤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