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비전프로에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협력사로 중국 BOE와 씨야테크놀로지를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6월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 콘퍼런스(WWDC)에 모습을 드러낸 비전프로.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의 디스플레이 협력사로 중국 BOE와 씨야테크놀로지를 고려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각) IT전문지 디인포메이션과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BOE와 씨야테크놀로지의 비전프로용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다.
비전프로 내부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OLED는 우표 크기의 디스플레이로도 뛰어난 정밀도와 선명도를 보이는 4K급 해상도를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제작 난이도가 높아 일본 소니 이외의 다른 공급업체가 나오지 않았던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협력사로 거론되는 것이다.
애플인사이더는 “비전프로의 마이크로 OLED 제작 난이도가 높아 애플은 2024년 비전프로의 주문량을 낮추기까지 했다”며 “BOE와 씨야테크놀로지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애플로부터 엄격한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애플의 마이크로 OLED 공급업체로 물망에 올랐었다.
중국 기업들이 비전프로의 마이크로 OLED 공급업체로 오르내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밀리는 모양새다.
다만 애플인사이더는 BOE와 씨야테크놀로지의 마이크로 OLED가 비전프로의 초기 모델이 아닌 차세대 모델 및 저가형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인사이더는 디인포메이션의 기사를 인용해 “애플은 BOE와 씨야테크놀로지의 디스플레이를 ‘N109’로 불리는 저가형과 차세대 모델에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OE는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제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왔다. 씨야테크놀로지는 마이크로 OLED 생산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애플인사이더는 BOE에 지원한 7억5천만 달러(약 9902억9625만 원)를 포함해 중국 당국이 BOE와 씨야테크놀로지에 직접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