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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넥슨과 갈등' 개발사와도 손잡아, 김창한 배그 이을 흥행작 절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3-08-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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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이 넥슨과 갈등을 빚고 있는 소형 게임개발사와 손을 잡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흥행 게임이 절실한데 인지도가 높은 게임의 IP를 확보해 신작 모바일게임에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넥슨과 갈등' 개발사와도 손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한</a> 배그 이을 흥행작 절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흥행게임이 절실하다.

2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현재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가 1인칭 던전탐험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블루홀스튜디오가 다크앤다커와 같은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다"라며 "반드시 특정 IP가 아니더라도 게임 출시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크래프톤은 게임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1인칭 던전탐험 게임 '다크앤다커'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라이선스계약을 맺었다.

다크앤다커는 1인칭 던전탐험 게임이다. 던전탐험과 배틀로얄, 생존 등 여러 인기장르의 재미를 하나의 게임 안에 잘 버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식 출시전 테스트에서 동시이용자 15만 명을 기록하면서 PC게임플랫폼 스팀에서 이용자 수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다만 다크앤다커는 논란에 빠져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국내 게임기업 넥슨이 아이언메이스에서 자사의 프로젝트P3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출해 다크앤다커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게임을 놓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스팀 등에서 다크앤다커 판매가 중단되면서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이 게임을 이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크래프톤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1인칭 생존어드벤처 장르에서 다크앤다커라는 이름을 확보해 차별성을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는 2022년 9월 대중에 공개된지 약 1년 가까이 지나면서 전 세계에서 유사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PC시장에서 중국의 미스릴스튜디오가 만든 '프로젝트 크롤러', 폴란드의 풀스스튜디오가 개발한 '그리드 이즈 굿' 등이 출시를 예고했다.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도 여러 유사작품들이 쏟아질 것을 예측해볼 수 있다.

인기있는 장르게임의 상징적인 이름을 확보하는 일은 크래프톤의 간판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지도와 화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장르가 태동하던 시기 해당 장르의 창시자로 알려진 브랜든 그린을 영입하고 그의 닉네임인 '플레이어언노운' 명칭을 확보해 인지도 싸움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개발 이전인 2015년 당시 게임기획자였던 김 대표가 회사에 신작 배틀로얄 게임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을 때 크래프톤(당시 블루홀) 경영진은 브랜든 그린의 영입을 투자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김 대표가 브랜든 그린 영입에 성공하면서 개발이 추진됐고 이렇게 만들어진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는 크래프톤의 대표작이자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김 대표 역시 배틀그라운드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크래프톤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크래프톤 '넥슨과 갈등' 개발사와도 손잡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7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한</a> 배그 이을 흥행작 절실
▲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1인청 던전탐험게임 다크앤다커.

이제 기획자에서 경영진의 입장이 된 김 대표는 다음 흥행작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햇수로 4년이 되도록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배틀그라운드(2017년 출시)와 배틀그라운드모바일(2018년 출시)이 크래프톤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배틀그라운드 IP의 매출이 둔화하면서 크래프톤의 실적도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연결기준 매출을 보면 2022년 매출 1조8540억 원을 내면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매출 9257억 원을 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 감소했다.

김 대표는 흥행작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체제로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새 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스튜디오체제 하에서 엘리온과 칼리스토프로토콜 등의 대형프로젝트가 부진했고 소형 프로젝트인 미스트오버 썬더티어원, 문브레이커 등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의미있는 실적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한 대표를 재선임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어떻게든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결의를 내놨다. 김 대표는 주주들에게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임기 안인 3년 내에 여전히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그 전이라도 은퇴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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