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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후쿠시마 방류 뒤 육가공 관련주 뜬다, 생선주 힘 잃어

배종찬 mikebay@naver.com 2023-08-28 13: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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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후쿠시마 방류 뒤 육가공 관련주 뜬다, 생선주 힘 잃어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8월16일부터 26일까지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본격화하면서 그 파장이 어떤 분야로 직격탄을 날릴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8월 24일 후쿠시마 도쿄 원전 시설이 있는 탱크로부터 첫 오염수가 바닷물에 희석되어 후쿠시마 앞 태평양 바다로 흘러 나갔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 1천 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이다. 후쿠시마 제 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천여 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 전력측은 2051년까지 방류를 완료하고 오염수가 원천적으로 나오고 있는 원전을 완전히 봉쇄하고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는 어디까지나 계획이지 방사능으로 노출되어 있는 노심을 처리할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사람이 폐로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면 정교한 기계나 로봇의 도움이 필요한데 아직 그 기술 수준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수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수산물을 대량으로 수입해 오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인하여 국내 수산물 소비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제 2차 태평양 전쟁’으로 선언하고 전면적인 장외집회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수년 동안 국내 정치 이슈까지 폭 넓게 깊숙이 영향을 주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누가 승리자가 될지 빅데이터를 분석해 보았다.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8월16일부터 26일까지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가 무엇인지를 도출해 보았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일본’, ‘정부’, ‘수산물’, ‘민주당’, ‘반대’, ‘한국’, ‘방사능’, ‘중국’, ‘총리’, ‘윤석열’, ‘바다’, ‘과학’, ‘국회’ 등이 올라왔고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일본’, ‘정부’, ‘국민’, ‘방사능’, ‘중국’, ‘소비’, ‘민주당’, ‘바다’, ‘반대’, ‘한국’, ‘지원’, ‘과학’, ‘총리’, ‘처리’ 등으로 나왔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경제적인 우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수산물 그리고 방사능에다 중국까지 연관어로 등장하면서 정치적 이슈 이상으로 경제적인 영향을 의미하고 있다.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를 통해 날짜에 따라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았다.

아직 일본의 본격적인 방류 동향이 감지되지 않았던 8월9일부터 15일까지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즐기다’, ‘안전하다’, ‘안심하다’, ‘신선하다’, ‘맛있는음식’, ‘관리되다’, ‘유명하다’, ‘차별화되다’, ‘우려’, ‘최선’, ‘적극적’, ‘전통적’, ‘상상하다’ 등으로 나타났다. 매우 긍정적인 감성으로 나온 셈이다.

본격적인 방류가 알려지던 시점인 8월19일부터 26일까지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안전’, ‘피해’, ‘불안(감)’, ‘우려’, ‘불매운동’, ‘소비위축’, ‘위험’, ‘과학적’, ‘안심하다’, ‘불매’, ‘걱정’, ‘괴담’ 등으로 나왔다.

8월9일부터 15일까지의 기간과 비교하면 정반대로 부정적 감성으로 바뀐 모양새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후쿠시마 방류 뒤 육가공 관련주 뜬다, 생선주 힘 잃어
▲ 썸트렌드를 통해 파악한 '수산물'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정 부정 감성 비율.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 역시 다르지 않았다. 8월9일부터 15일까지 수산물에 대해 긍정 85%, 부정 13%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19일부터 26일까지 분석은 긍정 43%, 부정 56%로 역전된 결과다.

일본이 첫 방류를 시작했고 앞으로 적어도 30년 동안 계속 방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의 방류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진행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겠지만 더 중요한 결정적 영향은 수산물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질 우려다.

주식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수산물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8월 25일 기준 대표적인 수산물 판매 기업 ‘동원수산’ 외에도 ‘한성기업’ ‘사조씨푸드’까지 6~8%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에 육가공 관련 ‘마니커에프앤지’, ‘팜스토리’ 등은 같은 날 상승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산업 지형까지 달라지는 상황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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