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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마스크 시대 MZ 그루밍족 돌아왔다, 뷰티패션업계 맨즈케어 재정비 분주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08-27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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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마스크 시대 MZ 그루밍족 돌아왔다, 뷰티패션업계 맨즈케어 재정비 분주
▲ 엔데믹 탈마스크 시대가 오고 MZ 남성들을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이에 대응해 뷰티 브랜드들은 기존 여성 위주의 뷰티 제품 출시 전략을 다각화해 남성 전문 브랜드를 육성하고 남성용 뷰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남성 화장품 비레디 광고 사진. <아모레퍼시픽>
[비즈니스포스트] 엔데믹으로 탈마스크 시대가 오면서 MZ세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 CJ올리브영, 현대백화점 등도 이에 대응해 기존 여성 위주의 뷰티 제품 출시 전략을 다각화해 남성 전문 브랜드를 육성하고 남성용 뷰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7일 뷰티패션업계에 따르면 남성들의 뷰티 제품 구매율이 증가함에 따라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엔데믹으로 마스크를 벗고 다시 화장을 하는 시대가 오며 그루밍족이 재조명 되고 있기 때문이다. 2천 년대 들어 그루밍족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그루밍족이란 여성 못지않게 자신을 가꾸는 데 아낌 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사회학적 용어다.

이에 뷰티업계 남성화장품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MZ세대 남성들의 높은 구매력에 힘입어 남성 화장품업계 시장규모가 커지고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1천 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남성 화장품 수요는 최근 3년 동안 연 3%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오픈서베이가 우리나라 만 20~49세 남성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전체의 72%가 기초 화장품으로 피부 관리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정기적으로 눈썹 관리를 한다고 답하는 등 많은 남성들이 외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앞으로 전망도 밝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국내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1조1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기관 커스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약 1100억 달러로 2021년 550억 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마스크 시대 MZ 그루밍족 돌아왔다, 뷰티패션업계 맨즈케어 재정비 분주
▲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국내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1조1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뷰티업체들도 남심 사로잡기에 적극 나섰다. 사진은 CJ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자리한 맨즈 그루밍존. < CJ올리브영 >

이에 각 뷰티업체들도 남심 사로잡기에 적극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남성화장품 브랜드 비레디를 선보였다. 비레디는 연평균 68% 정도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비레디는 2022년 11월 리브랜딩 시점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4% 성장했다. MZ 남성 고객들의 주요 구매 채널인 무신사에서 2022년 11월 매출 기준 남성 뷰티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비레디는 선크림 등 기초 화장품 위주로 높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4월 출시한 비레디 블루 수분 선크림은 출시 한 달 만에 지난해 선케어 제품 매출보다 317% 성장했다.

비레디는 남성용 향수, 헤어 스타일링 등 기존에 선보인 적 없던 제품군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집숍 나이스웨더와 손잡고 한정판 트루 톤 로션을 선보였다.

트루 톤 로션은 피부 보습, 진정 등 스킨케어 기능에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더했다. 단일 제품으로 모든 톤의 피부에 사용할 수 있어 메이크업 제품 호수 선택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도 고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CJ올리브영도 맨즈케어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누적 회원 가입자 기준 첫 구매 고객 가운데 남성 비중이 2021년과 비교해 2023년 1.5배 늘어난 30%를 기록했다. 첫 구매 고객 3명 가운데 1명이 남성인 셈이다.

올해 6월 말까지 판매된 CJ올리브영 맨즈케어 상품 가운데 남성 회원이 직접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다.

남성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 카테고리도 기존 스킨케어, 면도 용품에서 피부 트러블 관리용 제품과 톤업 선크림, 컬러 립밤, 헤어 트리트먼트 등으로 다양해졌다. 인기 브랜드로는 랩시리즈, 라운드랩, 다슈, 질레트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도 9월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앞세워 남성 기초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한섬은 그동안 타임과 마인 등 자체 여성복 브랜드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패션에 치중돼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올해 엔데믹으로 화장품 수요가 크게 늚에 따라 남성 화장품 출시와 프리미엄 향수 라인업을 추가하는 전략을 세웠다.

오에라는 2021년 8월 한섬이 선보인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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