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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종투사 목표 위해 자금수혈, 박봉권 수익성 높이려 신사업도 적극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8-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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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다만 유상증자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다 해도 종투사 반열에 오르긴 다소 부족한 만큼 박 사장은 수익성 확대를 위한 신사업 발굴 및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종투사 목표 위해 자금수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6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봉권</a> 수익성 높이려 신사업도 적극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종투사 인가 취득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최근 2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종투사에 한 발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증권은 최대주주(73.1%)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발행가액 5070원의 보통주 4930만9665주를 교보생명이 전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납입일은 8월30일, 신주는 9월20일 상장된다.

교보증권은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종투사 인가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마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조6179억 원에서 1조8679억 원으로 늘어난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선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긴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종투사는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한 전담 중개업무(프라임브로커리지)가 가능하고 IB(기업금융) 업무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 사업 확장에 유리할 수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선 종투사와 비종투사 사이 실적 차이가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도 종투사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교보증권 같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투사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교보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안정적으로 마친다 해도 자기자본 규모가 2조 원에도 미치지 못해 종투사 진출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자기자본의 자연 증가분을 감안한다 해도 최소 1조 원 규모의 추가 자본이 더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을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강화하는 데 활용해 미래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자금수혈을 통한 STO(토큰증권발행), 탄소배출권,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영업경쟁력 강화로 순이익 창출 극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미 분산원장, 조각투자, STO 등 디지털 신사업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교보증권은 DT(디지털 전환)전략부 신설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7월27일 시행했다.  DT전략부는 STO, 마이데이터, 디지털 플랫폼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전담한다.

교보증권은 미술품 조각투자업체인 ‘테사’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협력관계도 넓히고 있다. STO시장이 내년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STO와 닮은 점이 많은 조각투자 쪽에서 먼저 역량을 강화한 뒤 STO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종투사 목표 위해 자금수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6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봉권</a> 수익성 높이려 신사업도 적극
▲ 교보증권은 조각투자 역량을 키운 뒤 STO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이 종투사 타이틀을 얻게 되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에 이어 10번째로 국내 종투사 증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교보증권은 1949년 설립된 국내 최초 증권사인 대한증권을 모태로 한다. 종투사에 진입하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종투사 타이틀을 땄다는 상징성도 얻을 수 있다.

다만 교보증권은 10번째 종투사 타이틀을 놓고 대신증권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현재 자기자본이 2조 원을 넘는다. 최근 부동산 매각에 나서며 자기자본 3조 원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지닌 점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이 교보증권의 종투사 진입을 위해 추가적 지원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는 교보증권의 종투사 인가 조기취득을 위한 교보생명의 강력한 지원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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