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식에 '매도' 의견을 유지하는 주요 증권사가 한 곳도 남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주식을 두고 ‘매도’ 의견을 유지하는 주요 증권사와 투자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230%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음에도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5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전문기관 모닝스타는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300달러에서 480달러로 크게 높였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3분기 매출 전망치를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변경한 것이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471.63달러로 장을 마쳤다.
모닝스타는 “우리는 이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리더십을 더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관련 매출이 내년에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모닝스타는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서버 투자 규모가 2028년까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모든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에 투자의견을 제시한 59개 주요 증권사와 투자기관 가운데 54곳이 ‘매수’ 의견을, 5곳이 ‘중립’ 의견을 낸 상태다.
모닝스타가 가장 마지막으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변경함으로써 모든 기관이 엔비디아 주가에 대체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 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연초 대비 현재까지 약 230% 상승하며 고평가 논란을 겪었던 데 비춰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마켓인사이더는 “엔비디아의 블록버스터급 2분기 실적은 비관적 관점을 유지하던 증권사들의 ‘항복’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