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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핀테크 확장 본격화, 전략 키워드는 카카오페이 ‘해외’ 네이버페이 ‘국내’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8-25 1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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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거대 핀테크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계열사 등과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각기 다른 방법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페이는 ‘해외’, 네이버페이는 ‘국내’를 키워드로 삼고 사업을 확장할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거대 핀테크 확장 본격화, 전략 키워드는 카카오페이 ‘해외’ 네이버페이 ‘국내’
▲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처를 확대하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한 여행자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서비스하는 연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페이는 약 4천만 명, 네이버페이는 약 33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객 수를 통한 플랫폼 성장 전략에 성공한 두 회사는 이제 계열사와 협업을 더욱 고도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거대 핀테크인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모기업인 네이버의 네이버쇼핑 등을 통해 커머스결제를 담당하며 최근에는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해외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등을 방문할 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확충했다. 현재 이들 지역과 가맹점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탈리아, 독일, 호주, 영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위한 기술 연동 작업도 완료해 진출 준비를 마쳤다. 

구글플레이, 알리익스프레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아이허브, 소니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스위치 등 온라인 글로벌 가맹점에서도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5월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일본도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고 중국은 대부분 지역에서 신용카드는 물론 화폐조차 받지 않는다”며 “해외 가맹점 네트워크 연결 등 중장기적으로 사용자의 결제 수단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특히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아시아 9개 국가에 간편결제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계열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통해서는 여행자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대규모 장기보험보다는 간편한 보험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진정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며 여행지의 결제 서비스 확장과 함께 보험 상품을 파는 연계 전략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국내시장 영향력 확대에 사업 중심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거대 핀테크 확장 본격화, 전략 키워드는 카카오페이 ‘해외’ 네이버페이 ‘국내’
▲ 네이버페이는 국내 고객들에게 쇼핑, 금융상품, 추천, 관리 등을 연결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페이는 24일 열린 팀네이버의 기술비전과 사업 설명회 ‘콘퍼런스 단23’에서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네이버쇼핑을 통해 네이버페이로 상품을 결제하는 유통과 페이를 이은 연결에서 금융상품의 비교와 가입, 관리, 추천 등을 통해 금융과 페이로 연결을 확장할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페이 증권과 부동산 정보 및 커뮤니티 개인화를 통한 금융 서비스 연계 강화 등을 전략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인 ‘내자산’을 중심으로 결제, 금융상품, 증권, 부동산 등 5개 탭으로 네이버페이 인터페이스를 개편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와 네이버 증권·부동산에서 고객이 검색을 하면 동선에 따라 금융상품을 비교, 추천해 연결하고 상품에 가입한 뒤에는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등을 관리하는 종합 포메이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결제부터 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흐름을 금융상품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9월에는 전세자금보증 조회·추천 서비스를 강화하고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추천 서비스 강화를 통해 연결 고리를 보강하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전날 콘퍼런스 단23에서 “방대한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금융의 기회를 발굴해 왔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 플랫폼의 기술과 혁신 위에 플랫폼 참여자인 사용자·가맹점·금융사에 관한 혜택과 상호 신뢰를 높여 금융의 영역을 적극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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