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8-16 08: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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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경기와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악화했다.
▲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모두 1% 이상 내렸다.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은행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1.24포인트(1.02%) 하락한 3만4946.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36포인트(1.16%) 하락한 4437.8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7.28포인트(1.14%) 내린 1만3631.05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택 자재용품 판매기업 홈디포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실물지표 쇼크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며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며 “이후 피치의 미국 은행등급 강등 가능성 부각, 장기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 리스크에 이어 경기지표가 악화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늘어나면서 예상치(4.4%)와 전달리(3.1%)를 크게 밑돌았다. 7월 산업생산도 3.7% 늘면서 예상치(4.4%)과 전달치(4.4%)를 하회하는 부진한 결과를 냈다.
한지영 연구원은 “신규 호재성 재료들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불확실성 이외에도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이 과거보다 중국향 수출 의존도와 중국 증시와의 동조화(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가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발 악재가 글로벌 전반적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7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기록했다. 미국 경기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지난달과 비교해 0.7% 증가하면서 4달 연속 올랐다. 예상치(0.4%)와 전달치(0.3%)를 모두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은행주 중심 약세가 나타났다.
지난주 신용평가사 피치는 무디스에 이어 미국 은행에 대한 전면적인 등급 강등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만약 미국 은행업계 점수가 AA-에서 A+로 한단계 더 낮아진다면 JP 모건까지 포함해 70개 미국 은행에 대한 등급이 재평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날 JP 모건(-2.55%), 뱅크오브아메리카(-3.20%), 웰스 파고(-2.31%) 등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이날 에너지(-2.8%), 유틸리티(-2.5%), 금융(-2.0%) 주가가 크게 내렸다. IT(0.9%), 통신(0.0%), 헬스케어(0.0%) 주가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