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순이익이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2분기에 순이익 558억 원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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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2분기 실적에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됐지만 자산관리(WM) 부문의 영업력 회복 등도 감지되고 있다”며 “향후 자산관리사업·디지털뱅킹·기업금융 부문 등에서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2분기에 이자이익 2645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예수금을 비롯한 이자자산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이익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6월 기준으로 예수금 26조8천억 원을 보유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도 3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7조3천억 원에서 2배 이상 줄었다.
씨티은행은 2분기에 비이자이익 148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감소했다. 신용카드와 관련된 지급수수료가 증가했으며 투자상품과 보험상품 판매수수료도 줄었다.
판매관리비와 리스크관리는 개선됐다.
씨티은행은 2분기에 판매관리비 1955억 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급여 등 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영업비용을 뜻한다.
고정이하여신(NPL)은 2분기 기준 1671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2639억 원보다 1천억 원 가까이 줄었다. 고정이하여신은 만기 이후 원리금을 3개월 이상 돌려받지 못한 부실채권이다.
전체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의 비율도 2분기에 0.64%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1%포인트 개선됐다.
손실에 대비해 쌓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분기 기준 38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포인트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