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공사가 2분기에 2조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며 9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한전 11일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6225억 원, 영업손실 2조272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4%가 늘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6조5163억 원과 비교하면 65.1% 감소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9개 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7조5천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41조2165억 원, 영업손실 8조45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8.8% 늘었고 영업손실은 40.9% 줄었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 269.9TWh(테라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판매했다.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272.2TWh보다 0.8% 감소했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 및 연료비조정요금 적용 등에 따라 판매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29조468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8조6208억 원으로 31.1%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 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이전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 및 향후 자금조달 제한이 예상된다”고 밝다.
이어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