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지주의 경영승계절차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원장은 10일 인천 서구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이 공표하고 진행하고 있는 프로세스는 외향으로 보면 과거보다 훨씬 진일보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택받는 것 자체가 회장으로 자격을 받는 것이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지주 경영승계절차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 원장이 10일 인천 서구 하나 글로벌캠퍼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연합뉴스> |
KB금융은 최근 윤종규 회장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8일에는 1차 내부인사 4명과 외부인사 2명이 포함된 숏리스트 6명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의 공정한 경영승계를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이번에도 같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터진 사고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최고 수준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의 내부통제 부실사건이 최근 연이어 밝혀졌다.
이날도 대구은행 직원이 고객 몰래 계좌 1천여개를 개설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원장은 “여수신 과정의 고객 자금운용은 은행의 기본인 핵심 업무다”며 “횡령자는 물론 관리자, 당국 보고 지연 등에 대해 법령상 허용 가능한 최고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고경영자(CEO)의 제재를 의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최고위 책임자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법규를 넘어서 포퓰리즘적으로 과도히 제재하는 것은 법률가로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주 최고책임자나 은행장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