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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대항마' 스레드 초반 기세 꺾여, 인스타그램 연동과 AI로 활로 모색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8-10 13: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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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대항마' 스레드 초반 기세 꺾여, 인스타그램 연동과 AI로 활로 모색
▲ 메타가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연동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스레드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자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업데이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메타 본사에 설치된 기업 로고.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X(트위터)의 대항마로 높은 관심을 받았던 메타의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 사용자수가 출시 초반과 비교해 80% 넘게 감소하며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는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사이 플랫폼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인공지능(AI) 챗봇 등 신기술을 도입하며 X와 차별화된 요소를 앞세우는 데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9일(현지시각) IT전문지 엔가젯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업데이트를 통해 스레드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메타의 최고제품책임자(CPO) 크리스 콕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스레드 게시물에 쉽게 노출되도록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엔가젯은 이러한 기능 업데이트가 당초 예정되었던 시점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이라며 ‘공격적인 속도’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스레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을 보유한 메타가 새로 선보인 짧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다. 출시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X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혀 왔다.

7월 초 출시된 스레드 앱(어플리케이션)의 일일 활성사용자 수(DAU)는 단기간에 4400만 명을 돌파하며 X를 대체할 만한 플랫폼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스레드 사용자수가 급감하며 초반에 잠시 인기를 끌고 마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의 자료를 인용해 “스레드의 7월 마지막주 일일활성사용자 수는 앱을 출시했을 당시보다 82% 줄어든 800만 명”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X의 현재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2억6천만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5억 명 안팎이다. X의 두 배 수준에 이른다.

결국 스레드가 성공하려면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최대한 끌어들여야만 한다.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인사이더를 통해 “(스레드의) 사용자 숫자가 출시 초기보다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X 대항마' 스레드 초반 기세 꺾여, 인스타그램 연동과 AI로 활로 모색
▲ 스레드는 텍스트 중심이라는 점과 게시물의 글자 수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엑스(구 트위터)와 비교된다. 사진은 7월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엑스 본사 건물 옥상에 설치된 'X'자 모양의 구조물. <연합뉴스>
그러나 메타가 스레드와 인스타그램의 연동 기능 업데이트를 예정보다 앞당긴 점은 그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X로 이름을 바꾼 일론 머스크와 스레드 출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스레드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X 이용자층을 흡수하는 것이 저커버그의 자존심에도 중요한 문제로 자리잡았다.

다만 스레드가 인스타그램과 연동을 강화할수록 유럽연합(EU) 등에서 디지털 시장법과 관련해 독점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러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스레드는 100여 곳 이상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유럽연합 소속 국가에서는 독점규제 문제로 접속이 제한되어 있다.

메타는 자체 인공지능 챗봇 '페르소나'를 활용해 스레드의 기능을 X와 차별화하려는 계획도 두고 있다.

페르소나는 특정 인물의 성격과 말투를 따라할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이러한 기술이 스레드에 이용자 참여를 늘리는 킬러콘텐츠로 자리잡게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스레드가 이러한 기술을 통해 인스타그램의 성공에 기대지 않고 독립된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춰내는 일이 결국 규제와 관련한 리스크를 덜고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성공 신화'를 이어가는 데 핵심 과제로 남게 됐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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