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분기에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운데 고가인 전장용과 산업용 제품 비중이 높아지며 전분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기가 2분기에 전장용과 산업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비중을 늘리면서 동종업체 대비 높은 매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정문 사진. <삼성전기>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삼성전기 주가는 15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장(자동차 전자장비)과 서버에 들어가는 MLCC 제품을 통해 수요 침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MLCC 실적이 경쟁 일본 업체들과 비교해 1분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일본 MLCC 업체인 무라타는 달러기준 매출이 2.4% 증가하는데 그쳤고 타이요 유덴은 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전기는 2분기 달러기준 MLCC 매출이 1분기보다 보다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 제품인 전장용 MLCC와 서버용 MLCC 비중 증가에 힘입어 높은 매출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도 MLCC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MLCC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각각 4.4%, 26.1% 증가한 2조3천억 원과 25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성이 양호한 전장과 서버 매출 비중 확대를 감안할 때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