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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제안 민자도로에 현대건설 눈길, 한성희 우대가점에 수성 유리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8-09 1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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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건설과 잇따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수주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 사장은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은 방어를,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제안 민자도로에 현대건설 눈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우대가점에 수성 유리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건설과 잇따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 민간투자사업자 선정 절차를 본격화하고 9월4일 사전적격심사(PQ) 서류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양주시 은현면 21.6㎞를 왕복 4차로로 잇는 것으로 2020년 6월 추정 사업비 8607억 원이다. 국토부는 4일부터 90일 동안 이 사업의 제3자 제안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0년 8월 수익형 민자방식으로 이 사업을 최초로 제안했다. 이후 적격성조사, 전략환경평가 등 검토·협의를 거쳐 지난 7월19일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최종 결정됐다.

하나은행과 현대건설도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유신과 국내 인프라 민간투자사업 유치를 위해 양해각서를 맺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은행은 사업비 조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현대건설은 시공능력을 갖췄을뿐 아니라 금융능력에도 강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신한은행에 내준 뒤 가격평가를 철저히 준비해 GTX-C 노선을 거머쥐기도 했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최초 제안자로서 가산점이 있는 만큼 건설업계는 건설사끼리 대결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사장은 현대건설이 이 사업에 참여한다면 부산 승학터널 터널 수주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에서 총 평가배점의 2.4% 수준의 우대가점을 받게 된다. 

부산 승학터널은 현대건설이 2016년 부산시에 최초 제안했고 포스코이앤씨가 제3자 제안공고에서 경쟁사로 뛰어들었지만 수주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반대로 최초 제안자인 포스코이앤씨가 사업권을 방어하는 모양새가 된다.
 
포스코이앤씨 제안 민자도로에 현대건설 눈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2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성희</a> 우대가점에 수성 유리
▲ 서울~양주 고속도로 노선도. <국토교통부>
한 사장은 또다른 격전이 예상되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에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에 연면적 29만522㎡, 지하 5층~지상 56층, 4개 동, 공동주택 956세대 등을 짓는 것이다.

지난 1일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0곳의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의도 재건축 1호 사업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입찰은 9월20일 마감된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수주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두 곳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사인 KB부동산신탁은 공사 예정가격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예정가격에 맞춰 입찰제안서를 낸다. 이는 본 도급계약에 준하는 법적 효력이 있어 이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제어장치로 여겨진다. 

KB부동산신탁은 한양아파트의 예정가격을 없애고 건설사가 제안하는 가격을 받아 착공 전에 발생할 수 있는 공사비 협상에서 오히려 우위를 가져가는 전략을 계산에 깔아둔 것으로 보인다. 경쟁입찰이 유력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고 56층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3.3㎡당 900만 원대 공사비가 필요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를 현대건설보다 낮게 제출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3.3㎡당 780만 원대를 제시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신탁사업으로 진행돼 분양경비, 금융비용 등을 제외할 수 있어 공사비를 낮출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사장은 여의도 랜드마크 기능을 하고 있는 파크원(높이 318m, 국내 3번째 초고층빌딩) 시공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최다 실적을 지닌 초고층빌딩의 강자로 평가 받는다.

더욱이 파크원 공사 당시 소음, 진동 등 민원에 적극 대응해 여의도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의 특화설계를 앞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 사장이 건설업계 대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와 첫 수주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 오티에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양아파트는 최고 56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초고층 건물 시공 노하우를 갖춘 당사가 우수한 철강재 사용, 스마트 건설기술 등의 역량을 모을 것이다”며 “서울~양주 고속도로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국토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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