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주요 당직자를 인선하면서 계파를 초월하는 탕평책을 쓸지 주목된다.
14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표가 실시할 당직자 인선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당무감사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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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
당무감사위원회는 이 대표가 당선되기 전에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신설한 조직이다.
당무감사위원장은 각 지역당의 현황을 파악하고 당협위원장의 자질과 경쟁력, 도덕성 등을 심사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한다. 당협 조직의 정비는 내년 대선 경선과도 직결된다.
국민공감전략위원장,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등의 인선도 주목된다.
국민공감전략위원장은 기존의 국민공감위원장을 확대해 개편한 자리인데 모바일 공간에서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당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원내외 인사들을 국민공감전략위원장 후보에 올려놨는데 17일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정책수립과 정세분석을 책임지는데 원외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사무총장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필두로 전략기획부총장, 홍보기획본부장, 인재영입위원장 등도 핵심당직으로 꼽힌다.
이 대표가 지역구 행사와 국회 의정활동에서 자유로운 원외인사들을 얼마만큼 중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계파를 뛰어넘어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당직에 대한 인선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당분간 유임될 수도 있다.
대변인단도 일부 교체하면서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인 지상욱 대변인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원외대변인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의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에서 원내외 균형을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12일 원내인 윤영석 대표 비서실장과 원외인사인 홍범식 부실장을 임명했다.
한 핵심 당선자는 “이번 당직 인선은 이 대표의 '친정체제' 구축보다는 내년 대선을 대비해 조직을 정비하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