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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판매망 확대 성과로, 임영호 KDB생명 붙여주면 '효자' 자신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3-08-04 14: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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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영업망을 다각화하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체질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최종 결정한다면 하나생명과 KDB생명의 시너지를 통해 하나생명의 실적 개선세는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생명 판매망 확대 성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호</a> KDB생명 붙여주면 '효자' 자신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영업망을 다각화하고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체질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생명>

4일 하나생명에 따르면 임 사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과의 제휴를 확대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릴 구상을 하고 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지점을 늘려나가기보다는 GA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GA를 단단하게 하고 제휴도 늘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올해 1월 하나생명 대표에 오른 이후 보험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하나생명은 그동안 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 판매에 주력해 지점을 따로 운영하지 않았으나 올해 지점 3곳을 차례로 열었다.

이와 함께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인 에이플러스에셋과도 제휴를 맺으며 보험판매 영업망을 확대했다.

이 같은 임 사장의 체질 개선은 실적 반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순손실 20억 원을 냈으나 2분기에 순이익 151억 원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하나생명 관계자는 “채널 포트폴리오 개선과 보장성보험의 판매 호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으나 하나생명의 규모가 다른 보험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은 1분기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내 생명보험회사 22곳 가운데 17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나생명 판매망 확대 성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2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호</a> KDB생명 붙여주면 '효자' 자신
▲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을 인수한다면 임영호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실적 개선 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KDB생명>

이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을 최종적으로 인수한다면 임 사장은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실적 개선세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생명이 KDB생명과 합병하게 된다면 자산 규모로만 생명보험업계 10위권 보험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하나생명은 지점이 적고 방카슈랑스 위주의 저축성보험상품이 많은데 KDB생명은 하나생명에 비해 보장성보험 비중이 커 보험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에도 KB생명이 푸르덴셜생명과 합병해 KB라이프생명으로 출범한 이후 순이익을 크게 늘리며 그룹 내 효자 계열사로 거듭난 사례가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KDB생명에 대한 실사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데 실사가 끝나면 KDB산업은행과 구체적 가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실사가 시작됐다”며 “실사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리테일과 기업금융, 글로벌 업무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하나생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1964년 태어나 진주 동명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국제금융과 외화자금,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강남중앙영업본부장과 중국유한공사 법인장을 거쳐 리테일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일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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