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목표주가와 주식 투자의견이 동시에 상향됐다.
경쟁사보다 노선 경쟁력이 뛰어나고 항공권 가격 하락 방어에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 대한항공이 경쟁사보다 노선 경쟁력이 뛰어나고 항공권 가격 하락 방어에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각각 상향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2일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엄 연구원은 “순자산가치 반영 시점을 기존 2023년도에서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로 변경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가 사이의 괴리율이 10% 이상 발생해 상승여력이 생겨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경쟁사보다 노선 경쟁력이 좋고 항공권 가격 하락 방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이전 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이란 추정과 대조적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5354억 원, 영업이익 4680억 원, 순이익 371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36.4%, 순이익은 17.5% 각각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업별 매출 변화를 살펴보면 여객사업 매출은 154.1% 늘고 화물사업 매출은 55.6% 줄어들었다.
연료비 총액은 9808억 원으로 3.3% 줄었다. 연료 소모량이 39% 늘고, 환율이 5% 상승했지만 연료 단가가 33%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인건비, 감가상각비, 공항/화객비 등 나머지 비용은 2조86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1.9% 늘었다.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여객 사업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7월 이후 대한항공의 국제여객 이용객 수는 2분기보다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엄 연구원은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해 중장거리를 중심으로 항공권이 고가에 팔리고 있다”며 “2분기 대비 가격과 수송량 지표 모두 늘어나는 3분기가 되겠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313억 원, 영업이익 2조4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2% 늘고 영업이익은 27.8% 감소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