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의 초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7월25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19.83%를 보유하고 있는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했다.
출시한지 약 일주일이 지난 아레스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이은 2위에 올라있다. 세 달 이상 매출순위 1~2위를 유지하던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도 밀어낸 것이다.
조계현 대표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레스는) 초반 과금, 자동플레이 등 다른 MMORPG 경쟁작과 다른 플레이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보니 이용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아직 일주일밖에 안 지나서 조금 빠른 판단일 수는 있지만 우리가 의도한 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아레스를 글로벌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아레스는 세컨드다이브와 개발 협업과정에서 글로벌 RPG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로 시작한 프로젝트다”며 “아직 특정 시점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SF세계관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부분이라 해외에서 아레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레스의 초반 흥행이 계속 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10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 순이익 8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67.3%, 순이익은 86.4% 각각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작년 2분기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오딘:발할라라이징(오딘)’이 대만에 출시된 시기로 해당 분기에 카카오게임즈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38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가 사라진 작년 4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2357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여름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도 오딘의 하향안정화 효과를 이겨내지 못했다.
카카오게임즈에 긍정적인 부분은 작년 4분기부터 조금씩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 카카오게임즈가 7월25일 출시한 신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미지.
카카오게임즈의 연결매출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를 거쳐 2분기까지 각각 5.7%,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5%, 134.5% 늘어났다.
실적이 나아진 것은 카카오게임즈가 분기별로 신작 게임을 하나씩 선보이며 서비스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신작의 흥행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월 초 모바일RPG ‘에버소울’, 3월 말 MMORPG ‘아키에이지워’, 7월 말 아레스 등 대략 3개월에 하나씩 새로운 게임을 선보였다. 아키에이지워는 출시 4개월이 조금 넘은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순위에서 7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4분기에는 또다른 모바일RPG 신작 ‘가디스오더’를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출시된 게임의 해외 서비스 시작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도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지난 6월 일본에 정식 출시했고 4분기에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도 공개한다. 에버소울 역시 올해 안으로 일본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는 오딘과 아키에이지워의 업데이트가 예정돼있다.
조 대표는 “아키에이지워는 매출순위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업데이트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트래픽 하향안정화 추세를 최소화했다”며 “8월말 신규 직업군 출시와 직업변경 시스템, 신규 성장요소 도입 등을 통해 하반기 트래픽 반등과 매출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