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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산성구역 시공권 지킨다, 백정완 여의도·목동 재건축도 기회 엿봐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8-01 14: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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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 산성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건축사업본부장 시절부터 품어온 신뢰와 책임의 사업철학을 바탕으로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과 협상에 임하고 있다. 수주한 도시정비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여의도, 목동 등의 재건축사업 신규수주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산성구역 시공권 지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여의도·목동 재건축도 기회 엿봐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여의도와 목동 등의 재건축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협상을 통해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과 공사비 갈등을 해결하고 시공권을 지킬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산성구역 재개발 사업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1336번지 일대에 용적률 264.99%, 건폐율 20.68%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30층, 3541세대(임대주택 616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GS건설, 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국가대표사업단이란 컨소시엄을 꾸려 2016년 11월11일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을 이기고 이 사업을 따냈다. 당시 총 공사비는 6390억 원으로 3.3㎡당 공사비는 418만9천 원이었다. 

국가대표사업단은 올해 2월 3.3㎡당 공사비를 661만 원가량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청했다. 급격히 오른 공사비에 조합은 국가대표사업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고 결국 시공계약 해지 후 새 시공사를 찾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3.3㎡당 공사비 600만 원 이내에서 사업을 맡아줄 시공사를 찾으려 했으나 국가대표사업단 이외에 관심을 보이는 곳이 없었다. 국가대표사업단이 제시한 공사비가 비교적 낮은 금액이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재개발사업은 정비기반이 열악한 곳에서 진행돼 일반적으로 재건축사업보다 공사비가 높다. 재건축사업도 3.3㎡당 공사비가 700만 원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3.3㎡당 공사비 600만 원 이내로 사업을 할 시공사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난 5월2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국가대표사업단을 포함한 8개사가 참석해 시공사 선정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6월20일 최종 입찰은 결국 유찰됐다. 

조합은 국가대표사업단과 다시 협상을 시작해 3.3㎡당 공사비 629만 원 수준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 공사비는 약 95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이 공사비도 2022년 12월까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금액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공사들이 사업성을 철저히 따지는 데 더해 조합의 성향까지 파악하며 입찰에 나서고 있어 시공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원만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정완 사장이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과 협상을 이끌어 간 것은 신뢰와 책임이라는 철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높지 않은 공사비에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 사장은 주택건축사업본부장으로 일했던 2020년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 도시정비사업팀의 철칙은 ‘신뢰’와 ‘책임’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8일 서울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으로 늦은 도시정비 마수걸이를 하며 현재까지 5922억 원의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했다. 다른 대형건설사와 비교해 수주금액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대우건설은 도시정비 신규수주로 2021년 3조8992억 원, 2022년 5조2763억 원을 확보해 잇따라 신기록을 경신했다. 든든한 수주잔고를 쌓은 만큼 백 사장은 기존에 확보한 사업에 속도를 내려 한다. 

이와 함께 도시정비 신규수주는 서울 지역 위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우건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440 일대 재건축사업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1·2차 현장설명회를 대우건설만 참석해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르면 8월 말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최근 여의도 한양아파트, 한남4·5구역, 압구정, 목동 등의 관심이 쏠리는 서울 지역 도시정비사업에서 각 건설사들이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비교적 대우건설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산성구역 시공권 지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여의도·목동 재건축도 기회 엿봐
▲ 사진은 산성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경기 성남시>

다만 7월1일부터 서울시 조례 개정에 따라 조합설립인가 뒤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하반기 입찰 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대우건설이 수주할 사업장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우건설은 여의도와 목동 위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아파트를 시작으로 공작아파트도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시범, 수정, 광장 아파트 등 재건축사업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동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가결해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1980년대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가 들어선 뒤 2018년 재건축 계획안이 만들어졌지만 지지부진 했지만 최근 목동9·11단지 등이 안전진단문턱을 넘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산성구역 재개발 조합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구로동 440 일대 재건축사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여의도·목동 등 서울 주요 사업지 위주로 도시정비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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