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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실적 청신호, 김영범 배터리 소재 신사업 힘 받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3-07-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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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실적 청신호, 김영범 배터리 소재 신사업 힘 받아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제조 부문에서 내년까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영범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사업의 수익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나 음극재 등 신사업 개발을 무리 없이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7월25일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알디솔루션 지분투자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영범 사장(왼쪽).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비중이 가장 큰 산업자재 사업에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필름전자재료 사업 역시 적자를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기존 사업의 수익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음극재 부문 등 신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 2분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보였던 영업이익 하락세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해도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낮아졌다. 타이어코드 불황과 광학용 필름 부진이 겹친 탓이다. 

제조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610억 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엔 500억 원, 4분기엔 150억 원으로 하락했다. 

실적은 올해 들어서야 개선되기 시작했다. 산업자재 사업에서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주력 제품들이 가격을 방어하면서 수익성을 지켰다. 매출 비중이 큰 화학 사업에서는 수출운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덕분에 수익성이 오히려 높아졌다. 

덕분에 1분기 제조 부문 영업이익은 280억 원으로 반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 540억 원, 4분기에 550억 원 등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상한다.

연간으로는 올해보다 내년 전망이 더 좋다. 2022년 1760억 원을 기록했던 제조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3년 1780억 원, 2024년 236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전기자동차 전환, 에너지 전환 추세 속에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내부를 구성하는 보강재로,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는 핵심 소재다. 

강철보다 다섯 배 강해 ‘슈퍼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는 전기차 타이어코드는 물론 광케이블, 방탄 복합 소재, 우주 항공 소재로 널리 쓰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인 타이어코드의 올해 글로벌 수요는 66만 톤에 머무른 뒤 내년에는 3~4%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라미드 부문에서는 생산력 확대를 통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1월 아라미드 연간 생산능력을 7500톤에서 1만5천 톤까지 늘리는 증설을 완료한다. 

2022년 2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필름전자재료 사업은 생산량 조정을 통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필름전자재료 사업은 광학용 필름의 전방 산업인 LCD(액정표치장치) 업황이 급격히 악화한 탓에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초 광학용 필름 연간 생산능력을 14만4천 톤에서 12만 톤으로 줄였다.

적자 사업의 축소와 주력 사업의 실적 개선은 올해 임기를 시작한 김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잡은 배터리 소재 분야 신사업으로 진출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관련해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기반을 둔 수익창출력을 고려하면 자금소요 상당 부분에 자체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으로 신사업 추진동력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 실적 청신호, 김영범 배터리 소재 신사업 힘 받아
▲ 올해 1월 사업 현장 점검을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방문한 김영범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

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김 사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배터리 음극재 사업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세계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5년 38조 원에서 2030년까지 2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4월 김 사장은 폐배터리 분야 스타트업 알디솔루션과 45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계약을 맺었다. 알디솔루션은 친환경 중저온 리튬이온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디솔루션은 기존 건식 초고온 방식에서 벗어나 중저온에서 고상 및 기상 반응 기반으로 폐배터리로부터 순도 높은 니켈 및 코발트 합금 분말과 구리 등 배터리 소재를 제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두 회사는 올해 안으로 양산 설비를 갖추고 내년까지 사업성을 검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배터리 음극재도 성장산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25년 14조 원에서 2030년에는 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음극재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충전을 담당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7월 배터리 음극재 소재 기술을 보유한 니바 코퍼레이션과 지분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니바 코퍼레이션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히는 리튬메탈 음극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리튬메탈 음극재 양산 직전 단계에 이른 니바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협력에 나섰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흑연이나 실리콘 소재에 비해 무게는 25%에 불과한데 에너지밀도는 10배나 높다. 

또 사용할수록 빠르게 열화돼 배터리 팽창의 원인이 되는 흑연이나 실리콘과 달리 내구성 측면에서 유리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차전지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난해 차세대 음극재 소재에 이어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도 신사업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정교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은 1965년 5월26일생으로 1990년 코오롱 타이어코오드사업부에 입사하면서 코오롱그룹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코오롱 사업관리실장을, 2018년에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을 그리고 2020년에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의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코오롱그룹은 김영범 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지주사 코오롱 사업관리실장과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쌓은 경험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제조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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