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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활력에도 케이뱅크 '잠잠', 서호성 올해는 기업가치 높이기 집중하나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7-25 15: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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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상품군을 갖추는 등 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여 재도전 시점을 재고 있지만 7조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길 원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는 기업공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PO 시장 활력에도 케이뱅크 '잠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올해는 기업가치 높이기 집중하나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이 상장 재추진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어 케이뱅크도 기업공개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예상한다.

케이뱅크는 당초 올해 3월 안으로 기업공개를 할 계획을 세웠었다. 지난해 9월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목표에 다가서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기업공개 시장이 어려워지자 2월2일 일찌감치 상장을 포기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역량 등을 인정받아 향후 빠르게 기업공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대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진 기업공개 시장 부진에 내부에서 기업공개 재도전을 위한 준비를 계속 이어가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 시장이 풀리며 케이뱅크도 재도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 시장은 해마다 상장 종목 수 기준 약 70곳이 상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이후 평균인 약 60곳보다 약 15% 증가한 셈이다. 

이에 신영증권은 올해 상장 가능성이 있을 기업으로 케이뱅크, 오아시스, LG CNS, SK에코플랜트, 컬리 등을 꼽았다.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노브랜드, 나이스평가정보 등의 대어들은 기업공개 심사 청구를 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이 기업공개 심사 청구를 했고 오아시스 등 다수의 기업이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바라본다. 6월 말부터 시작된 신규상장 가격제판 폭 확대로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노릴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의 활황 분위기를 타고 케이뱅크도 다시 한번 기업공개 시장을 두드려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가 기업공개 시장 침체로 포기한 만큼 활황이 전망되는 지금 다시 추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원하는 기업가치가 너무 높아 재도전이 쉽지 않다는 시선도 나온다. 
 
IPO 시장 활력에도 케이뱅크 '잠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0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호성</a> 올해는 기업가치 높이기 집중하나
▲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 시장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케이뱅크도 기업공개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뱅크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약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증권플러스비상장 등을 통해 추정된 케이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3조5천억 원 수준이다. 2배나 차이가 난다.

서 행장은 이에 추정 시가총액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실적을 내며 신사업에도 투자를 이어왔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까지 8연속 흑자를 냈다.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120억 원, 순이익 10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55.6%, 순이익은 57.5% 급감했다. 

순이익이 줄긴 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라 오히려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서 행장은 1분기 실적을 두고 “올해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매력적 상품으로 자동차금융과 모임통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업계 최초로 자동차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비대면 중고차 조회, 구매, 대출을 한 번에 하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향후 자동차금융 대환대출 서비스도 내놓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임통장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경쟁 인터넷은행이 모임통장을 출시해 다른 특색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가 자동차금융과 모임통장 상품 흥행으로 성장성을 입증하며 안정성도 갖춰간다면 기업공개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상품 출시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만큼 기업공개 추진은 상품 흥행 결과가 나올 2024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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